“한국 어린이들이 기증한 영어동화책, 네팔 어린이들이 읽는다”

노승원 기자 | 기사입력 2010/06/22 [09:42]

“한국 어린이들이 기증한 영어동화책, 네팔 어린이들이 읽는다”

노승원 기자 | 입력 : 2010/06/22 [09:42]

한국 어린이들의 다 읽은 영어동화책을 기증받아 네팔 산골마을 도서관에 전달해 네팔 어린이들이 언제든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이 펼쳐진다.

영어를 어릴 때부터 배우게 되면서 요즘 어린이들은 영어동화책 한두 권씩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몇 번 읽고 나면 잘 보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와 어린이 영어연극 전문극장인 라트어린이극장은 오는 7월 11일까지 이런 영어동화책이나 영어학습용 DVD 등을 기증받아 아름다운가게가 네팔에 건립 중인 ‘콜로니 아름다운 도서관’을 통해 네팔 어린이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네팔 어린이들 역시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지만 동화책과 교재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라트어린이극장은 이번 캠페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증에 참여하는 어린이 1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영어놀이세트를 선물할 예정이며, 미처 기증품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는 현금으로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금함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국내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나눔도 함께 진행된다. 오는 30일 평소 연극을 관람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소외계층 어린이 150명을 초대해 영어연극 ‘리틀드래곤’을 함께 관람하며 즐거운 추억을 나눌 예정이다.

아름다운가게 이혜옥 상임이사는 “요즘 어린이들이 생각보다 많은 영어동화책을 가지고 있는데, 이미 다 읽은 동화책으로 어려운 처지의 해외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자체가 뜻 깊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가게가 내달 중순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 ‘콜로니 아름다운 도서관’은 네팔 누와꼬뜨(NUWAKOT)주 콜로니(COLONI)마을에 들어선다. 네팔에서도 낙후지역인 콜로니 마을에 아름다운 도서관이 완공되면 운영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하고, 아름다운가게는 도서 및 컴퓨터 지원 등 후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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