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우수 어린이연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 공연

최미령 기자 | 기사입력 2013/07/02 [09:00]

예술의전당 우수 어린이연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 공연

최미령 기자 | 입력 : 2013/07/02 [09:00]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예술의전당 우수 어린이연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가 8월 1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문화다양성의 구체적인 소재로 다문화를 다룬 연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는 7년 만에 예술의전당과 극단 사다리의 공동주최로, 일반 아동극과 달리 초등학생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초등학생을 위한 맞춤형 공연으로 제작된다.

연극은 평범하지만 엄마의 기대에 맞춰 매일 영어 학원을 다니는 초등4학년 사야가 ‘진짜 내 마음’을 찾아 가는 과정을 다룬다. 사야는 학교에서 다문화 조사를 하면서 단짝 친구 시내가 ‘다문화’라는 점을 알게 된 이후, 절교 선언을 하게 될 정도로 크게 싸우게 된다. 불편하고 복잡해진 사야는 마음의 노선 버스 497을 타고 마음 속 여러 정류장들을 지나가며 자신도 몰랐던 ‘진짜 내 마음’을 찾아 나선다.

극단 사다리의 창작 연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는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다양한 배경에서 성장한 아동들이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기를 바라며 2011년 초연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서 사회에 나가게 될 때는 다문화라는 단어 자체가 일상이 되어 있을텐데, 문화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공연’이라는 관객 후기처럼 서울과 인천에서 10,000여명의 초등학생이 관람하며 공연을 통해 차이와 차별, 소수와 다수, 편견과 반편견 등을 자연스럽게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연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의 장점은 공감 코드를 통해 공연 관람 후에 논리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왜 진짜 내 마음을 잘 알아야 할까?’, ‘왜 다르다는 것이 불편한 것인가?’, ‘왜 나는 한국인인가?’, ‘왜 다문화인가?’, ‘왜 차별해서는 안 되는가?’ 등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 보는 후속 활동이 이어진다면 아이들에게 더욱 유용한 문화체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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