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창단 제5회 베세토하 합창 페스티발

동아시아 4개국 젊은이들의 하모니

최미령 기자 | 기사입력 2010/09/30 [15:13]

서울대 합창단 제5회 베세토하 합창 페스티발

동아시아 4개국 젊은이들의 하모니

최미령 기자 | 입력 : 2010/09/30 [15:13]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서울대 합창단이 오는 10월 31일 (일) 오후 7시 KBS홀에서 제5회 베세토하 합창제를 갖는다. 참여하는 합창단은 서울대학교 합창단 (지휘 원종수), 동경대 음악부 코르아카데미 (지휘 아리무라 유우스케), 북경대 학생 합창단 (지휘 허우시진)이다.  

2001년 해외 공연을 해 보자는 제의에 의해 2002년 1월 서울과 동경에서 열렸던 서울대학교와 동경대학교 합창단의 교환 연주 ‘한일 젊음의 하모니’가 새롭게 확대, 발전되어 2002년 10월에 동아시아 4개국의 국립대학 합창단이 참가하는 제 1회 베세토하 합창제가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서울대 합창단 
'베세토하'란 베이징대(BE), 서울대(SE), 도쿄대(TO), 하노이대(HA) 등 동아시아 4개국 주요 국립대학의 영문표기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원래는 2000년 '동아시아 주요 대학 공동문화 창출을 위한 포럼'을 계기로 결성된 학술대회를 의미하는 명칭이었는데, 이 학술대회와 맞물려 2002년부터 4개 대학 간 합창제가 지속되어 오면서 이 합창제의 이름도 베세토하가 되었다.
 
2년에 한 번씩 서울-동경-하노이-베이징의 순서로 돌아가면서 각국 합창단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에 의해 기획, 추진되는 베세토하 합창제는 베세토하 총장 포럼과 함께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전망이다.

합창제의 성공적인 개최 뒤에는 학생들이 자발적인 노력이 있었다. 동아시아 4개국에서 각국의 지성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최고 대학의 학생들이 모여 합창을 통해 서로 화합한다는 점은 베세토하 합창제가 가지는 중요한 의의이고, 각 대학의 학생들은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2001년 ‘한일 젊음의 하모니’이후로 각 대학 합창단의 대표들은 전자우편 등을 통하여 참가 여부, 공연의 구성과 같은 문제들을 논의하고, 각 합창단 내부에서 이번 합창제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만드는 등 합창제의 성공 적인 진행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다른 어느 대학교의 어느 해외교류 동아리를 보아도 4개국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이렇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벌이는 큰 축제의 성격을 띄는 행사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 해의 호스트인 대학의 합창단 구성원들은 수많은 회의를 통해 공연계획부터 세부적인 일정까지 치밀한 계획을 마련하여 베세토하 합창제의 주최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베세토하 합창제가 경연대회가 아닌 4개국 젊은이들이 모여 벌이는 축제의 성격을 더 많이 가지는 만큼, 4개국 대학의 학생들은 행사를 치를 때마다 서로 많은 것을 주고 받고 배운다. 다른 이들의 소리를 듣고 호흡을 맞추어나가야만 완성되는 합창의 특성상, 타 문화에 대한 배려와 조화를 배운다는 것은 이 합창제의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4회의 베세토하를 치르면서 4개의 대학합창단들은 서로를 빠르게 벤치마킹 하여 서로의 장점을 흡수했고, 매 회 보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회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변화를 이루어 각 국의 특색이 있는 문화를 형성하고 자신들의 세대를 가꾸고 있다. 공연에서 4개국의 합창단은 저마다의 고유한 특색을 선보이는 한편, 연합 합창 무대를 통해 합창이 가지는 화합의 가치를 확인해간다. 

합창제가 진행되는 4박 5일의 기간 동안 각국의 젊은이들은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일정을 함께 하며 친목을 다지고 우애를 돈독히 한다. 이는 다가올 동아시아 시대의 주축이 될 젊은이들이 서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각국의 합창단은 베세토하 합창제가 일회성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대학 합창의 발전과 동아시아 4개국 대 학생들의 교류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 합창단의 무대의 공연 곡인 우효원 작곡의 아리랑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아리랑의 곡조와 가사를 다양한 리듬과 조성으로 편곡한 것이 돋보이고, 조두남 작곡, 안현순 편곡의 산촌은 산촌의 정경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꽃과 구름, 사립문, 눈부신 아침 햇빛 등을 곱게 그린 가사와 소박한 가락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또 월워리 청청은 원래 전래동요로,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달이 밝은 밤에 부녀자들이 모여 원을 만들어 빙빙 돌면서 놀 때 부르던 노래이다. 이러한 곡들을 통해 다른 3개국의 학생들과 관객들은 한국적인 정서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대학교 프로그램 삽입) 한국을 비롯한 4개 대학 모두 각국의 정서를 잘 살린 음악을 선보임으로써 한국의 관객들에게 그들 고유의 정서를 전할 예정이다. 연합 합창곡 존 루터(John Rutter)의 Magnificat은 동정녀 마리아를 축하하는 음악적 에너지와 리듬을 지니고 있으며 관객에게 성스럽고 활달하며 장엄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합창단은 1970년 가정대 합창단을 전신으로 1980년 창단한 학내 최대의 중앙동아리로서 합창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활동 중이다. 성악 앙상블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원종수 지휘자의 지휘 아래 하버드대, 코넬대, 예일대, 이화여대, 부산대, 카이스트와 협연을 하였고, 2002년 한일 외교부의 공식 행사이자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문화사절 행사인 서울대-동경대 합동 공연을 티켓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치렀다.
 
제25회 전국 대학생 음악 경연대회 합창부문 대상을 수상하였고, 제1회 베세토하 합창축제를 주도적으로 기획하며 제4회 베세토하 합창축제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북경대 합창단은 1990년 9월 북경대 예술학부에 의하여 제공된 합창 수업으로부터 만들어졌다. 20개가 넘는 학과 소속의 80 여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합창단은, 수 백곡의 합창곡을 연습하고 공연하였으며, 매년 훌륭한 연주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
 
1992, 1994년에 “Songs of Ideals”(베이징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경연) 대상을 수상하였고, 제43회 Habanera and Polyphonia International Chorus에서 우승하였다. 북경대 합창단은 서울대뿐만 아니라, 러시아 스베쉬니코브 국립 합창단, 예일대, 샌프랜시스코대, 독일 튜빙엔 대학 등 전 세계의 다른 합창단들과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경대 음악부 코르아카데미는 1920년 동경제국대학 음악부 합창단으로 발족하여 1946년 NHK라디오 「애창곡의 시간」에 출연한 때부터 「코르 아카데미」로 명명되었다. 1954  종교음악의 권위자 마에다 코이치를 상임지휘자로 맞아 서양 고전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1992년에 쾰른, 프라이부르크, 브레멘, 베를린 도시에서 연주회를 개최하였고 1998년에도 독일의 베를린 여러 도시의 교회 등지에서 미사곡 등의 레퍼토리를 발표하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제목: 제5회 BESETOHA 합창제

일시: 2010년 10월 31일 일요일 저녁7시
장소: KBS홀
주최: 서울대 합창단, 예인예술기획
솔리스트: 최주희 / 지휘: 원종수
합창: 서울대 합창단, 동경대 음악부 코르아카데미, 북경대 학생 합창단 / 오케스트라: 알테 무지크 서울
공연문의: 예인예술기획 02-586-0945 www.yeinarts.com


[프로그램]

서울대 stage

아리랑 - Composed by 우효원

산촌 - Composed by 조두남 Rearranged by 안현순

Soprano 최주희

월워리 청청 - Composed by 박정선 

북경대 stage

El Viejo Puerto - Composed by Tomas Garbizu

Zhai Cai Diao(Sichuan folk song) - Rearranged by Nicolas Smith

Deconstructing Johann - Composed by Daryl Runswick 

동경대 stage
Hokke-Senpo - Composed by Yoshihisa Fujihara 

연합 합창 무대

John Rutter ‘Magnificat’                        

Soprano 최주희  

1. Magnificat anima mea

2. Of a Rose, a lovely Rose

3. Quia fecit mihi magna

4. Et misericordia

5. Fecit potentiam

6. Esurientes

7. Gloria Patri 



[프로필]

서울대 지휘 / 원종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독일 Stuttgart 국립음대 Liedklass 과정 수료 및 Karlsruhe 국립음대 전문 연주자 과정 졸업

전 서울모테트 합창단 부 지휘자

전 한국 나사렛 대학교 겸임교수

현 서울대OB합창단, 서울대학교 합창단 상임지휘자, 숭실대 출강 

북경대 지휘 / Hou Xijin(허우시진)

중국 Central Conservatory 졸업

북경대학교 미학 석사

현 북경대 예술학부 조교수  

동경대 지휘 / 아리무라 유우스케

동경예술대학 성악과 졸업

영국 Nottingham대학 대학원 수료(음악학)

현 우에노학원대학 교수, 츠루문과대학 명예교수, 일본 고전음악협회 대표, 츠루음악제 음악 감독, 일본 합창지휘자 협회 회원. 

소프라노 최주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페스카라 고등음악원 오페라과 졸업 및 미국 줄리어드 대학 석사

제커리 국제 콩쿨 대상, 푸치니 국제 콩쿨 대상,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쿨 뉴져지 대표

미국 Los Angeles 오페라단 (단장: 플라시도 도밍고) 전속 가수

현 성균관대학교 음악대학 연기예술과 대우 전임교수 

알테 무지크 서울 (Alte Musik Seoul) : 악장 한혜리

서울 모테트 합창단과 비발디의 베아투스, 바흐의 마태수난곡 협연 (예술의 전당)

서울대학교 화요음악회, 아트 포 라이프 고음악 페스티벌 초청

안산 시립 합창단, 부산 시립 합창단과 바흐의 모테트 등 협연 (고양 합창 페스티벌)


[참고자료: 서울대 합창단 연혁]

1970. 3. 서울대 가정대 합창단 창단

1980. 3. 서울대 혼성합창단으로 확대 창립

2002. 10. 12. 제1회 베세토하 합창축제 1회 (문화관 대강당)

2002. 10. 13. 제1회 베세토하 합창축제 2회 (여의도 KBS홀)

2004. 10. 9.  제2회 베세토하 합창축제 (동경예술극장)

2005. 11. 18. 제25회 기념 특별 연주회 (KBS홀)

2006. 11. 4.  제3회 베세토하 합창축제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2006. 11. 21. 제26회 정기연주회 (문화관 대강당)

2007. 11. 16. 제27회 정기연주회 (문화관 대강당)

2007. 11. 24. 제5회 서울대-부산대 합창단 합동연주회(부산대 10.16기념관)

2008. 10. 31. 제28회 정기연주회 (문화관 대강당)

2008. 11. 8.  제4회 베세토하 합창축제 (북경대 100주년 기념관)

2009. 05. 22. 제6회 서울대-부산대 합창단 협동공연 (문화관 대강당)

2009. 10. 30. 제29회 정기연주회 (문화관 대강당)

2010. 05. 02. 창단 30주년 기념 연주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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