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등축제’17일 동안 230만명 관람, 성황리에 폐막

최정호 기자 | 기사입력 2010/11/21 [13:41]

‘서울 세계등축제’17일 동안 230만명 관람, 성황리에 폐막

최정호 기자 | 입력 : 2010/11/21 [13:41]

서울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던‘2010서울 세계 등축제(Seoul Lantern Festival)’가 총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월 21일(일) 23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0년 한국방문의 해 - 서울과 함께‘ 원년을 맞아 지난 5일부터 청계천 근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행사기간 동안 약 230만명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등축제는 개막 첫 주말에만 약 50만명의 관람객이 몰렸으며, 행사 마지막에는 작년 관람객수인 52만명을 4배 이상 가볍게 넘어서는 등 관람열기가 대단했다. 그 중 외국인은 약 3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외국 관광객 유치라는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11.16(화) 미국 용산 지역 사령부 랄프 재이 루쉬 부인은 “등축제를 다녀간 뒤 자신만 보기에는 너무 좋은 축제라 사령관을 포함한 40명을 권유하여 한꺼번에 단체 관람을 했다”며 연신 원더풀을 연발했다.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연장을 원하는 많은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서울시는 당초 14일(일)까지 전시하기로 했던 전시 일정을 21일(일)까지 일주일 연장하기도 했다. 18일 대입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도 홀가분하게 등축제를 찾아 스트레스를 풀고 아름다운 등을 즐길 수 있었다.

이번 등축제는 <서울 ‘희망 빛의 숲’>이란 테마로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홍콩, 싱가폴,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아프리카등 세계 24개국에서 초청된 567점의 해외등과 국내 전통등을 포함해 총 2만 7천여 개의 다채로운 등이 선보였다.

특히, 해외 초청등 구간의 일본 아오모리현 고쇼가와라시의 ‘다치네푸타’는 높이 8m의 대형등으로 가장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중국의 ‘상해예원등’도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와 구성으로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불 뿜는 ‘거북선등’, ‘뽀로로등’,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국전래동화’, ‘전통놀이등’은 물론 신진 작가들의 색다른 LED등을 전시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문화의 한마당이었다.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제작한 ‘G20 성공기원등’과 ‘세계 화합의 등(주마등)’은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밖에 전주시 한옥마을, 충청북도 직지심경 등의 지자체등과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마스코트 ‘여니 수니’도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서울시는 국내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지자체등 전시와 함께 홍보부스를 제공하여 서울-지방간 관광상품 공동마케팅 추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 서울 세계 등축제’에는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소망을 적은 소망등과 소망리본을 전시하고 청계천에 유등을 띄우며 소망이 이루어지길 빌었으며, 타악 등 체험과 거리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퍼포먼스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본 아오모리현 고쇼가와라시, 일본 아키타현 유자와시, 필리핀 관광청은 홍보부스를 운영해 초청등과 함께 내한한 공연단의 전통춤, 전통공예 체험 등 세계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이번 등축제는 전시된 등을 설명하는 문화관광해설사 프로그램이 다국어로 준비돼 외국인 관람객들을 배려하는 프로그램이 돋보였으며, 쉽게 접하기 힘든 남사당놀이 등 전통문화유산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의 무형 문화재를 소개하는 이벤트도 준비하여 외국인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2010서울 세계 등축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국내외 언론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국내 언론은 물론 G20 정상회의 기간 한국을 찾은 외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등축제에 다녀온 시민들은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에 등축제 관람 사진과 관람기를 올리며 들뜬 소감을 남겼다. 세계 등축제 공식 블로그에는 한 달간 약 27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서울시 이해우 관광과장은 “600년전 종로 관등놀이 전통을 잇는 ‘2010서울 세계등축제’를 찾아주신 시민들께 감사를 표하며 등(燈)을 매개로 한 세계 문화 교류와 LED등 한국의 첨단 조명기술을 접목한 등전시로 시민 고객에게 볼거리 제공은 물론 외래 관광객 유치라는 본질적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등축제를 통해 서울이 매력적인 관광도시임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된 만큼 앞으로도 도시 브랜드 향상에 기여하는 내실 있는 축제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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