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책도 50% 소셜커머스 출판업계로 확장

최정호 기자 | 기사입력 2010/11/21 [14:23]

이젠 책도 50% 소셜커머스 출판업계로 확장

최정호 기자 | 입력 : 2010/11/21 [14:23]

특정 인원이 모이면 해당 상품을 50%에 판매하는 소셜커머스의 성장세가 매섭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사업모델이지만 현재 관련 업체만 100여 개를 넘어서고 있고, 대기업들도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부동의 1위인 티켓몬스터는 창업 6개 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섰으며, 단일 상품 판매로 일 매출 10억 원을 돌파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후발 업체들을 차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점포와 계약을 맺고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온라인 의류 쇼핑몰 할인 티켓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소셜커머스(스타일티켓)가 등장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가 하면, 밤 문화를 전면에 걸고 술집, 바, 나이트클럽 등의 상품만을 취급하는 소셜커머스(티켓나이트)도 인기다.

11월 말 오픈 예정인 잇북은 “도서 50%”를 들고 나왔다. 가을이란 계절적 영향으로 도서가 소셜커머스 상품으로 올라온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 도서 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소셜커머스는 잇북이 처음이다. 도서는 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문화산업으로 신간(출간 후 18개월 미만)의 경우 할인율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또한 대다수의 인터넷 서점들이 반 값 서적들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

이러한 우려에 대한 잇북의 전략은 의외로 간단하다. 좋은 책을 팔겠다는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책들 보다는, 알만한 사람만 알고 있는, 대다수는 모르고 지나치지만 그러기엔 아까운 책들만을 선별해 판매할 계획이다. 거기에 하루 한 권 새로 나온 신간을 함께 소개한다. 책을 저렴하게 파는 대신 신간 마케팅을 병행해 출판업계를 휘청거리게 하는 대형 인터넷서점들의 무차별 할인과는 차별을 둔다는 것이다.

잇북은 현재 사이트에서 잇북에 대한 의견을 남겨준 100명을 추첨해 100권의 도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 회원은 의견에서 몇 년 전 유행했던 MBC의 인기프로인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란 코너를 언급하며 잇북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치열한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그리고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독서인구를 대상으로 잇북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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