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 국가대표 ‘현정화 감독’과 14살 연호의 특별한 만남

최미령 기자 | 기사입력 2011/02/17 [16:49]

여자 탁구 국가대표 ‘현정화 감독’과 14살 연호의 특별한 만남

최미령 기자 | 입력 : 2011/02/17 [16:49]
♦ 집안에서 무기를 만들고, 아빠를 위협하는 괴물 같은 아들

매일 같이 물건을 던지고 부수며 아빠를 협박하는 14살 아들, 학교도 가지 않은 채 하루종일 집안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는가하면 날카로운 무기를 만들어 아빠를 위협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연호(가명)는 어머니를 때리는 등의 심각한 폭력성을 보였고 ADHD를 조기에 치료받지 못하며 품행장애까지 나타나 부모가 통제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게 됐다. 괴물이 되어버린 14살 아들에게 과연 희망은 있는 것일까.

♦ 여자 탁구 국가대표 ‘현정화 감독’과 14살 연호의 특별한 만남

심각한 품행장애를 앓고 있는 연호를 돕기 위해 여자 탁구 국가대표 감독 현정화가 나섰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을 폭발하며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연호, 그런 아이가 유일하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탁구였다. 좋아하는 탁구를 치며 재미를 느끼고 성취감을 느끼게 되면 품행장애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진단.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시작한 연호의 소식을 들은 여자 탁구 국가 대표 ‘현정화 감독’은 흔쾌히 도움을 수락했고, 두 사람의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다.

♦ 품행장애 연호, 운동치료를 통해 희망을 보다

라켓 잡는 법부터 스윙 자세까지 직접 코칭에 나선 현정화 감독. 조그만 일에도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던 연호는 인내를 필요로 하는 훈련과정을 차분하게 따라왔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탁구를 치는 내내 밝은 모습을 보이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것인데, 치료진 역시 탁구가 연호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훈련을 마친 현정화 감독은 “탁구를 칠 때만큼은 다른 아이들보다도 집중력이 높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각한 품행장애로 부모마저 포기했던 14살 연호와 현정화 감독과의 만남, 그리고 운동치료를 통해 조금씩 달라지는 연호의 모습을 2월 18일 금요일 밤 10시 <긴급출동 SOS 24>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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