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 7월 기획공연 음악극 ‘미롱(媚弄)’ 선보여

최정호 기자 | 기사입력 2010/07/02 [18:09]

서울남산국악당 7월 기획공연 음악극 ‘미롱(媚弄)’ 선보여

최정호 기자 | 입력 : 2010/07/02 [18:09]

세종문화회관(사장 박동호)이 운영하는 서울남산국악당은 7월 8일부터 8월 1일까지 매주 목요일~일요일까지 음악극 ‘미롱(媚弄)’을 선보인다.

음악극 ‘미롱’의 모티브는 조선 순조 때 작곡가이자 무용수였던 전악(예술감독) 김창하가 창작한 ‘춘앵전’이며, 김홍도의 그림인 궁중 채색화 ‘춘앵전 무도’가 노란 화문석 위에 노란 앵삼과 빨간 치마를 입은 고혹적인 춘앵전 여령을 보여주고 있다면 ‘무동’은 놀음판에 둘러앉은 풍물꾼들 사이에 신명나게 춤추는 무동을 그린 작품으로 상반된 이미지를 반영했다.

이 작품에서는 궁중무용 ‘춘앵전’ 이외에도 ‘검무’ ‘박접무’ 왕 앞에서 부르는 노래인 ‘궁중 창사’ 등이 재현되며, 남사당패의 ‘덧뵈기’ ‘열두발’ ‘버나’ 등 풍성한 볼거리를 담고 있다. 대사보다는 춤·움직임·소리 위주로 진행되는 음악극으로 공연시간은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로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이다.

전국문예회관 우수공연 선정작품

2002년 초연된 음악극 ‘미롱’은 궁중무용을 소재로 한 독특한 장르의 연극으로 평가받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2004년 문예진흥기금 사후지원작 선정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도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고 2010년에도 전국문예회관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된바 있다.

한국의 정서를 담은 음악극‘미롱’

음악극 “미롱”은 한국무용, 사물놀이, 마당놀이, 칼춤이 어우러진 궁중무용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전악(예술감독) 김창하는 양아들인 도일과 제자 초영에게 절제의 혼이 담긴 창작 춘앵전을 가르치지만, 초영과 도일은 점점 사랑에 빠진다. 창하의 욕망과 달리 도일은 보다 자유로운 춤을 찾아 궐을 떠나고 초영은 춘앵전 독무 여령으로 궐에 남는다. 도일은 남사당패에 들어가고 초영은 중풍에 걸린 창하를 수발한다. 창하는 초영이 진정한 무용수로 남길 바라며 춘앵전을 추다 숨을 거둔다. 세월이 흐르고, 초영은 도일을 찾아다니다 놀음판에서 탈을 쓴 도일을 만난다. 초영은 그와 춤을 추면서 서로 다른 춤꾼의 길을 가야함을 깨닫게 된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춘앵전을 추면서 춤의 극치에서 미롱(춤의 극치에서 짓는 미소)을 짓는다.

전통예술을 즐길 수 있는 서울남산국악당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예술문화공간으로써 자리잡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음악극 ‘미롱’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어렵지않게 꾸며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앞으로도 전통국악과 춤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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