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레지스탕스의 외침 ‘분노하라’, 알라딘 베스트셀러 3위 랭크

신창훈 기자 | 기사입력 2011/06/16 [08:58]

90대 레지스탕스의 외침 ‘분노하라’, 알라딘 베스트셀러 3위 랭크

신창훈 기자 | 입력 : 2011/06/16 [08:58]
[최 미령 기자]
 
최근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90대 레지스탕스의 외침 <분노하라>가 출간 1주일만에 알라딘 베스트셀러 3위에 오르는 등 열풍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자사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는 현재까지 알라딘에서만 1천부 이상 판매되어 출간 일주일만에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으며, 특히 40대 남성의 구매가 전체의 1/4인 25%에 달한다고 밝혔다.

<분노하라>는 프랑스에서만 200만 부가 넘게 팔리고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소개된 화제의 책으로 시장에서의 성공이나 내용에서의 독특함을 넘어 이미 하나의 메시지로 소통되고 있다. 한국에서 이와 같이 한 권의 책이 사회를 바꿔낸 사례는 2007년 <88만원 세대>, 2010년 <정의란 무엇인가>를 떠올릴 수 있다.

특히 <분노하라>의 주 구매층인 40대 남성 층은 2010년 한국 사회에 ‘정의’ 열풍을 몰고 온 주역으로, 이 책이 2010년 ‘정의’ 열풍에 이어 2011년 ‘분노’ 열풍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알라딘, 예스24 등 각종 온라인 서점에서도 ‘분노하라, 그러면 바뀔 것이다’ 등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민들의 분노하는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내용을 보면 최근 대학생들의 시위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반값 등록금에서부터 빈부 격차, 복지, 지역 감정 등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가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분노’라는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한 독자는 댓글에서 ‘반값 등록금’에 분노한다고 밝히며, “내년에는 대학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로 ‘반값 등록금’이 말만이 아닌 무언가 우리가 직접적으로 느낄수 있고 와 닿는, 진짜 ‘반값 등록금’ 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독자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양의 탈을 쓴 민주주의에 분노한다”며 “분노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젊다는 것이니, 나이를 떠나 대중을 호도하는 거짓과 위선에 분연히 일어서자”는 의지를 표했다.

알라딘 인문 사회 담당 박태근 MD는 “공정한 사회를 향한 ‘정의’ 열망이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대한 ‘분노’ 열풍으로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런 수순일 것”이라며 “현재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분노하라>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 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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