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생애 첫 해외봉사에 눈물 뚝뚝

최미령 기자 | 기사입력 2011/07/07 [11:06]

수애, 생애 첫 해외봉사에 눈물 뚝뚝

최미령 기자 | 입력 : 2011/07/07 [11:06]
[스타저널]

배우 수애가 생애 첫 해외 봉사활동에서 폭풍눈물을 터뜨렸다. 수애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아시아 최빈국 방글라데시를 찾아 차별과 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자아이들을 만나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지난 2월 드라마 종영 이후의 첫 활동으로 국제아동구호단체 플랜코리아(www.plankorea.or.kr)와 함께 방글라데시를 방문하게 된 수애는 성폭력과 조혼, 아동노동으로 고통 받으며 인권 유린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자아이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듣고 위로하면서 성차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수애는 “가족들의 강요로 12세에 결혼을 하고 네 살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쥬나기(17세)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할 나이의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길거리에 버려져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며 “혼자의 힘으로 그들의 삶에 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들겠지만 나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 받고 있을 연약한 아이들을 돕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수애는 14살 소녀 쥬무르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고, 급기야 그녀의 부모를 장시간 동안 설득하며 아이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열의를 보였다.

또한 쥬무르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여자아이들이 강제적인 조혼의 운명을 피하기 위해 거리로 나가 꽃을 팔며 살아가는 와중에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 마음 아파했다. 특히 그들 중 한 소녀가 자신이 수년 동안 거리에서 꽃을 팔아 모은 돈으로 마련한 반지를 선물할 때에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척박한 삶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아이로부터 전혀 생각지 못했던 선물을 받게 된 수애는 얼굴이 다 젖도록 오열해 주위를 더 뭉클하게 했다.

또한 수애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하고 18세 이전에 결혼하는 조혼의 비율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국가인 방글라데시의 방문을 위해 아이들과 여성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사전에 꼼꼼히 체크하며 직접 나눠줄 위생용품과 손 세정제, 천 생리대를 준비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혼 없는 마을 만들기 모임”에 참석해 조혼 피해에 대한 직접적인 사례를 듣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인식 개선 활동과 위생용품들을 나누어 주는 활동을 하고, 출생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마을의 어린이들을 찾아 다니며 출생신고를 돕는 캠페인에 참여한 수애의 모습은 7월 10일 MBC 시사매거진 2580과 7월 13일 MBC “나누면 행복”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최 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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