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문화관, ‘한양도성 나들이_순성巡城’ 테마전시회 개최

이민영 기자 | 기사입력 2012/03/05 [11:46]

청계천문화관, ‘한양도성 나들이_순성巡城’ 테마전시회 개최

이민영 기자 | 입력 : 2012/03/05 [11:46]

<K-스타저널>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문화관(관장 사종민)은 2012년 3월 6일부터 4월 29일까지 “한양도성 나들이_순성巡城”이라는 제목으로 테마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문화의 상징이자 역사탐방의 장소로 새롭게 서울시민들에게 다가온 한양도성을 순성하는 이야기로 꾸며졌다.

‘순성巡城’이란 조선후기 실학자 유득공(柳得恭, 1748~1807)의 ‘경도잡지京都雜志’, 유본예(柳本藝, 1777~1842)의 ‘한경지략漢京識略’ 등 한양의 세시풍속과 역사를 다른 책 속에서 “봄과 여름철에 성안 사람들이 짝을 지어 성 둘레를 따라 한 바퀴 돌면서 성 안팎의 경치를 구경하는 멋진 놀이”라고 설명하고 있듯이 우리의 오랜 전통이다.

한양도성은 서울을 둘러싼 내사산(內四山 : 북악산, 인왕산, 낙산, 남산)의 자연지형을 그대로 연결하여 쌓은 성곽이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그 풍광이 매우 뛰어나 도성민들이 즐겨 찾는 유람지의 명소였다.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초까지 순성의 전통이 이어졌으나 일제의 침탈과 근대화, 그리고 해방 후 도시발전 과정에서 성곽의 많은 부분이 헐리고 끊어져, 순성 또한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갔다.

최근 한양도성의 역사적인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빠른 속도로 발굴과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성곽의 원래 모습이 점차 갖추어 가고, 통행이 금지되었던 곳도 개방이 되면서 서울시민들이 한양도성을 즐겨 찾는 새로운 순성이 시작되고 있다.

전시는 2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제1전시실의 한양도성 순성을 통한 서울의 역사, 문화이야기, 제2전시실의 한양도성 체험코너로 이루어진다.

제1전시실에서는 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 순서로 4개의 순성 코스를 나누어 각 코스마다의 순성길이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적과 역사이야기를 다룬다. 약 40여개의 전시패널에 한양도성의 문화유적, 역사, 자연풍광을 설명과 함께 담았다.

제2전시실에서는 사진과 영상을 통해 한양도성 탐방의 현장감과 감동을 전해주는 체험코너와 함께 동대문역사관(서울역사박물관 분관)에서 운영 중인 “한양도성 탐방” 체험프로그램을 소개함으로써 실제로 현장을 체계적으로 답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또한 성곽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을 마련하여 간접적인 순성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전시와 연계하여 ‘서울의 울타리, 한양도성 이야기’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함으로써, 한양도성에 대한 역사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특별강연회는 3월 16일(금) 오후 2시 청계천문화관 강당에서 개최되며, 서울역사에 관심이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 전시를 통해 600년 서울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한양도성은 앞으로도 긴 역사를 담아가야 할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우리의 문화유산임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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