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광객, 드라마 ‘아이리스’보고 한강 가볼까”

노승원 기자 | 기사입력 2010/07/28 [12:02]

“日관광객, 드라마 ‘아이리스’보고 한강 가볼까”

노승원 기자 | 입력 : 2010/07/28 [12:02]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일본에 드라마 ‘아이리스’가 방영되면서 리버뷰8번가, 달빛무지개분수, 선유도공원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극 중 배경이 된 ‘한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는 일본에 드라마 ‘아이리스’가 방영된 이후에 “한강이 정말 서울시내에 흐르는 강이냐”, “리버뷰8번가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등 한강을 방문해 보고 싶다는 일본 관광객들이 많아지자 지난 4월부터 여의도·반포 한강공원을 포함한 서울시내 주요 촬영지를 방문하는 ‘아이리스 촬영지 투어’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리스 촬영지 투어 12개 코스 중에서 한강은 광진교 리버뷰8번가, 반포 달빛무지개분수,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 선유도공원 등 4곳이 포함되어 있다.

광진교 ‘리버뷰8번가’는 철영(김승우 분)이 핵 테러를 막기 위해 핵의 위치를 확인하려고 시도하다가 남측 국정원 요원과의 격투 끝에 체포되는 장소로 등장했고, 드라마의 마지막 무렵에 나오는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는 모든 상황이 끝난 뒤에 승희(김태희 분)와 현준이 아픔을 다독이는 장소다. ‘선유도공원’은 현준(이병헌 분), 선화(김소연 분)가 베일에 싸인 목소리(김갑수 분)와 공중전화로 통화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아이리스 촬영지 투어’는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주인공이 머물렀던 공간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이동하는 동안 버스에서 다음 방문지가 나오는 장면을 시청한다.

일본 관광객들은 특히 리버뷰8번가 전시장 내부 유리바닥을 통해 발 아래로 흐르는 한강의 모습을 바라보며 흥미로워 하고, 화려한 조명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달빛무지개분수를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손꼽는다.

리버뷰8번가에는 아이리스 홍보관과 김승우, 탑의 실물크기 포토존이 있는데 비록 사진에 지나지 않지만 일본 관광객들은 마치 한국에서 주인공들을 실제로 만난 것처럼 사진을 찍으며 반가워하고 있다.

리버뷰8번가는 앞으로 일본관광객들을 위해 아이리스 홍보관을 보강하고, 일본에 잘 알려진 홍대 인디밴드를 중심으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드라마 ‘아이리스’가 일본에 방영되면서 한강을 비롯한 서울 주요 명소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아이리스’ 방영이 초중반에 지나지 않아 방문이 많지 않지만 종영 이후 무렵인 8월 말~9월경부터는 많은 일본관광객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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