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은 ‘해피엔딩’이어야 한다!” 시청자들 ‘청원운동'

최수형 기자 | 기사입력 2012/07/15 [21:02]

“‘해피엔딩’은 ‘해피엔딩’이어야 한다!” 시청자들 ‘청원운동'

최수형 기자 | 입력 : 2012/07/15 [21:02]
[K-스타저널 최수형 기자] “‘해피엔딩’은 ‘해피엔딩’이어야 한다!”

종영까지 단 1회 분만을 남겨두고 있는 드라마 ‘해피엔딩’에 시청자들의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JTBC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 연출 곽영범, 심윤선/제작 로고스필름)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가장 두수(최민수)가 이기심 가득했던 ‘콩가루 가족’을 끈끈한 가족애 넘치는 ‘해피 가족’으로 재화합시키는 과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6일 대망의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해피엔딩’ 결말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돼 있는 상황.

 
▲ 드라마 '해피엔딩'     © 최수형 기자


무엇보다 마지막 결말이 다가올수록 시청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염원을 담은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극 중 우리 시대 아버지상을 대변하고 있는 두수(최민수)에게 큰 공감을 표하고 있는 시청자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회를 거듭할수록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고 있는 ‘시한부’ 최민수를 살려달라는 청원을 보내고 있다.

우리네 아버지, 남편, 자식, 그리고 자신의 모습이 투영돼 보이는 두수에게 비극이 닥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표출되고 있는 셈. ‘해피엔딩’이 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시청자들의 유형별 의견을 살펴봤다.

◎ 논리적 설득형, “사실 기적이 없으라는 법은 없잖습니까?”

일부 시청자들은 두수가 죽음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에 반대, 여러 이유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논리적으로 두수의 죽음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

논리적 설득형 시청자들은 “제가 생각하는 해피엔딩은 기적입니다. 기적이 없으라는 법은 없잖습니까? 해피엔딩이 그런 기적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망과 꿈을 주는 드라마의 취지에는 두수가 살아나는 것이 더 맞다” “부모를 향한 불효 중에 불효가 자식이 먼저 죽는 것이다. ‘해피엔딩’에서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믿는다” 등 두수의 회생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 간절한 애원형, “우리 아버지 같은 최민수 제발~ 살려주세요”

또한 간절하게 두수를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눈에 띈다. 친근한 공감이 가는 두수가 마치 실제 인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켜 시청자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하고 있는 것. 리얼하고 입체적인 두수의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강력하게 감정 이입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유형의 시청자들은 “아픈 아버지와 함께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다. 보시는 많은 분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꼭 두수를 살려주세요” “해피엔딩을 보며 아빠로서 일만 할 줄 알았던 제 삶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런 커다란 교훈을 준 두수가 세상을 떠나지 않는 것이 요즘 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과정은 슬펐지만 마지막이 행복한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해주세요. 작가님..제발 부탁입니다” 등 간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

◎ 귀여운 위협형, “너무 슬퍼서 실망할 것 같아요!”

그런가하면 두수를 이대로 보낼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에 귀여운 위협을 가하는 시청자들도 더러 있는 상황. 이들은 “두수가 없는 ‘해피 가족’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두수가 죽으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퍼서 실망할 것 같아요!” “두수가 가족들과 죽음으로 이별하는 건 무조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대입니다. 방송국에 전화하게 될지도 몰라요. 그냥 두수 살려주시죠??” “두수를 살려주시지 않는다면...‘해피엔딩’을 통해 전해 받았던 ‘해피 바이러스’들이 다 사라져버릴 것 같습니다” 등 다소 강경한 어조로 두수의 죽음을 반대하고 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드라마 ‘해피엔딩’에 보내주시는 시청자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가슴 속에 남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엔딩’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방송된 ‘해피엔딩’ 23회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두수가 희귀병 연구를 위해 시신을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아내 선아를 비롯한 ‘해피 가족’들은 두수의 돌발 선언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상황. 또 두수가 큰 고비를 맞았다는 소식에 병원으로 급히 소집된 태평(박정철), 금하(소유진), 은하(김소은), 동하(연준석)의 모습에 두수의 임종이 임박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JTBC 미니시리즈 ‘해피엔딩’ 24회는 16일 월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사진제공=로고스 필름]

[K-스타저널 최수형 기자] 보도자료 및 취재요청 4betterworld@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