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60%, “그래도 꿈은 이루어진다”

노승원기자 | 기사입력 2010/06/18 [14:28]

네티즌 60%, “그래도 꿈은 이루어진다”

노승원기자 | 입력 : 2010/06/18 [14:28]

국내최대 영화포털 맥스무비는 아르헨티나전이 끝난 6월 18일 오전 8~11시 3시간 동안 경기를 관람한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경기패배 후 16강 진출가능성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패배의 주된 원인은 무엇인지를 묻는 2건의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오전시간대인데도 무려 2천명이상의 실명이 확인된 네티즌들이 참여해 전날 경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맥스무비사이트의 메인페이지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어제 아르헨티나전 완패 후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란 설문에는 2,175명이 참여했고,‘어제 아르헨티나전에서 대패한 주된 원인은?’이란 설문에는 2,548명이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전체 네티즌의 60%가 아르헨티나전 패배 이후에도 여전히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긍정적이다’는 응답은 58.1%(1263명), ‘매우 긍정적이다’는 대답은 2.1%(45명)로 나타나 낙관적 전망이 전체의 60.1%나 됐다. 네티즌들은 ‘졌지만 그래도 꿈은 이루어진다’(아이디: 비 오는 날), ‘그래도 잘해주고 있는 우리선수들...남은경기 화이팅~’(자연풍경) 등 격려의 말을 남겼다.

반면 부정적 응답은 16.8%에 그쳤다. 특히 이번 경기 패배로 인해 긍정적 입장에서 부정적으로 돌아선 응답자는 14.4%(31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은 23.0%(500명)로 경기전과 큰 변동이 없었다.

네티즌들은 아르헨티나전 패배의 주된 원인으로는 허정무 감독의 전략 잘못을 꼽았다. 이 항목에 답한 네티즌은 과반수에 가까운 46.9%(1196명)였다. 네티즌들은 허감독의 ‘수비위주 축구’와 용병술이 패인이었다고 봤다. 네티즌들은 ‘안 풀리면 선수교체나 전술변화를 줘야지.’(뚱띠마돈나), ‘유럽파 위주로 했으면 훨씬 나았을 듯, 차두리는 왜 빼가지고’(ewidjd)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하지만 ‘감독님, 의기소침 하지 마시고 힘 내세요’(luvya)라는 응원도 적지 않았다.

두번째 패인으로는 오른쪽 윙백 오범석의 수비 실책(21.5%, 548명)이 지적됐다. 지난 그리스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차두리 대신 오른쪽 수비라인에 전격 투입된 오범석은 허술한 수비로 상대팀 공격수들의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 ‘메시의 드리블’이 16.3%(416명)로 3위를 차지했는데, 네티즌들은 세계적인 플레이어인 메시의 대활약에 대해서는 ‘드리블이 예술’(맥무비쟁이)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박주영의 자책골과 판세를 뒤집을 만한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놓쳐버린 염기훈의 슈팅을 패인으로 꼽은 네티즌은 각각 5.8%(148명), 4.3%(109명)에 불과했다. 오히려 네티즌들은 ‘누구나 실수는 하는 법이죠, 다음에 만회해 주세요’(소금인형2), ‘지금은 질책보다 격려를 할 때. 박주영 파이팅!’(stealer) 등으로 이들 선수를 격려했다.

한편, 이제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새벽 3시30분 나이지리아와 B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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