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바바라' 21일 국내 개봉

최주연 기자 | 기사입력 2013/03/12 [00:01]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바바라' 21일 국내 개봉

최주연 기자 | 입력 : 2013/03/12 [00:01]

 


 


제 62회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크리스티안 펫졸트 감독의 화제작 <바바라>가 3월 21일 국내개봉을 확정 지은 가운데 포스터를 공개한다.

 

감시와 통제로 인권과 자유를 말살하던 80년대 동독을 무대로 암울하고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새로운 삶과 희망의 시작을 이야기하는 영화 <바바라>는 침묵 속에 시대의 비극을 매일 같이 겪어내는 사람들을 재조명하며, 인물의 내면적 고립감과 시대적 배경, 진지한 정치적 주제들을 완벽한 균형으로 다루면서 흡입력 있는 드라마를 선사한다.

 

베를린 영화제 상영 당시, “<타인의 삶>을 잇는 장벽을 넘어선 최고의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세계 평단을 사로잡았던 걸작으로 드디어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된 <바바라>. 공개된 국내 포스터에서는 푸르른 신록의 한가운데서 강렬한 눈빛으로 절망적인 현실 저 너머를 바라보는 듯한 여주인공 니나 호스의 존재감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어두운 절망의 한가운데서 눈부신 희망은 다시 시작된다’는 문구가 봄을 기다리는 모든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 개인의 삶을 통해 어둡고 침체되었던 사회를 조망하며 진정한 희망과 행복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영화 <바바라>는 80년대 동독을 무대로 현실과 마음의 벽에 갇힌 채 고립된 여주인공 바바라가 낯선 시골 병원으로 좌천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또 다른 삶을 시작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콘크리트 벽에 둘러 싸인 듯이 답답한 현실의 동독 사회처럼, 마음의 벽에 갇힌 채 고립되어 사는 바바라의 공허함과 냉담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전세계 평단을 사로잡은 여배우 니나 호스는 1999년 <화산(Der Vulkan)>으로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 크리스티안 펫졸트 감독의 <옐라>로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차가운 카리스마가 빛나는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독일의 대표 여배우이기도 하다.

 

침묵만으로도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여배우 니나 호스의 압도적인 연기와 콘크리트 같은 그녀의 마음에 희망의 싹이 터가는 미묘한 변화의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탁월한 연출력이 조화를 이뤄내며 뜨거운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는 <바바라>는 3월 21일 개봉한다.

[K-스타저널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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