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젊은이들 직면한 아픔 고스란히 표현

신선옥 기자 | 기사입력 2016/11/12 [17:07]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젊은이들 직면한 아픔 고스란히 표현

신선옥 기자 | 입력 : 2016/11/12 [17:07]
▲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유연석이 청춘의 비애를 담은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 신선옥 기자


[K-
스타저널 신선옥 기자]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이 청춘의 비애를 담은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유연석은 까칠한 수재 의사 강동주 역을 맡았다. 극중 강동주(유연석 분)는 가난한 삶을 이겨내고 성공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유연석은 강동주 캐릭터를 통해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아픔을 겪어야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을 대변하고 있다.

 

1회 방송에서는 유연석이 불평등한 사회 이면들로 상처받은 과거가 밝혀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어린 시절 생명이 위독하고, 먼저 왔음에도 불구하고 VIP환자에 밀려 제때 치료받지 못해 결국 아버지가 운명을 달리한 강동주의 뼈아픈 사연이 담겼던 것. 이때 "불의의 시대, 불평등의 시대,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한 시대" 라는 강동주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와 시청자들의 공감을 높였다.

 

또한 어린 강동주(윤찬영)가 응급실 곳곳을 깨부수면서 "왜 사람 목숨 가지고 차별해"라고 울부짖는 모습에서 목숨마저 분류되는 부당한 현실을 투영, 경종을 울렸다.

 

더욱이 강동주는 어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차별로 고통 받는, 변하지 않은 현실을 겪어야 했다. 전문의 시험 전국 수석 출신 유망주 외과의로 성장한 동주지만, 병원장 아들 도인범(양세종)에게만 쏠리는 시선에 또 한 번 좌절했던 것. 이에 강동주는 "차별의 시대, 실력보다는 연줄과 배경이 지배하는 시대, 병원에서 조차 여전히 21세기판 성골, 진골이 존재했다"는 대사를 곱씹으며 세상을 향한 일침을 던졌다.

 

그런가 하면 강동주는 성공을 위해 부당함에 순응하는 슬픈 자화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동주가 병원장 도윤완(최진호)의 술수로 먼저 대기하고 있던 환자를 뒤로하고 집도한 VIP환자 수술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분원 돌담 병원으로 전출된 것. 특히 강동주는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윤서정(서현진)에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나처럼 맨땅에 헤딩하는 놈들은 뭐가 됐든 해내야만 하는 거예요. 줄을 잘 타든가! 아니면 VIP 환자라도 하나 건져 인정받든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으로 실력보다는 배경이 우선순위가 돼버린, 현 사회의 부조리를 전달했다.

 

이처럼 유연석은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월등한 실력과 반비례하는 초라한 환경 때문에 겪어야하는 갖가지 비애들을 리얼하게 펼쳐내고 있다. 각박한 현실을 어떻게든 극복해내고자 하는 청춘 의사 강동주의 사투를 통해 현 사회 청춘들이 직면한 참담한 아픔들을 고스란히 표현해내고 있는 셈이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강동주는 이 시대 청춘들의 아픔을 담아낸 자화상과 같은 캐릭터"라며 "이외에도 '낭만닥터 김사부'는 극중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K-스타저널 신선옥 기자> 보도자료 및 취재요청 starjn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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