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의 민낯이 드러난 신년 특집 토론

김윤겸 기자 | 기사입력 2017/01/03 [14:20]

전원책의 민낯이 드러난 신년 특집 토론

김윤겸 기자 | 입력 : 2017/01/03 [14:20]

 

▲     © JTBC 화면캡쳐

 

[K스타저널 김윤겸 컬럼니스트] 전원책 변호사가 3일 각종 포털사이트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검색어 상위권은 물론 소셜미디어에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는 전원책 변호사가 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신년특집 대토론 '2017년 한국, 어디로 가나'에 출연한 직후다.

 

이날 방송은 손석희 앵커의 사회로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 등 네명이 패널로 참석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막무가내식 토론 태도를 보여 다소 비판적인 반응을 얻었다.

 

전원책 변호사는 잘 알려진 보수 논객으로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도 여러 프로그램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왜 이날 방송으로 유독 세간의 관심과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방송은 앞서 많은 화제와 기대를 모았다. 신년 특집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유승민 등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정치인이 출연한데다 최근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JTBC ‘썰전의 두 논객 전원책, 유시민도 함께 출연했기 때문.

 

▲     © JTBC 화면캡쳐

 

이런 기대 때문인지 이날 방송은 11.8%의 시청률로 종편채널에서는 달성하기 힘든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전 변호사는 여타 패널의 말을 자르고 진행자의 제재를 무시하는 등 다소 과격한 모습을 보이며 비판 여론의 중심이 됐다.

 

방송 직후 직면한 비판여론은 썰전에서 보여준 기존 이미지보다도 더 과격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전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기존에 출연했던 썰전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물론 썰전에서도 쉽게 흥분하고 때론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정치 토크 예능이라는 포맷에 걸맞게 흥미를 유발하고 때로는 시원한 사이다발언을 하고 재미난 상황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 신년 특집 토론회에서 보여준 전 변호사의 모습은 원래의 이미지에서 그다지 벗어난 것은 아니다. 과격하고 흥분을 잘하며 자기주장만 맞다는 식의 태도는 전 변호사가 원래부터 보여준 모습이다. 하지만 썰전이 녹화방송이기 때문에 편집을 통해 이런 이미지를 상쇄시킬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이와 관련된 언급이 나왔다. 유 작가는 그렇게 하면 보수는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오해 받는다고 말하자 전 변호사는 썰전도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그러자 유 작가는 썰전은 녹화지만 지금은 생방송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전 변호사의 태도는 기존에 없었던 모습이 아닌 원래 그의 모습이다. 다만 썰전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의 기획과 편집방향에 의해 다소 누그러져 보이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종편 프로그램 가운데 손꼽히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썰전을 통해 전 변호사를 사실상 처음 접한 시청자들은 이날 보여준 모습이 다소 불편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뿐이다.

 

과거 전 변호사는 지상파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서 욕설 방송으로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날 토론회 역시 기존의 모습에서 더하거나 빠진 것도 없는 한 보수 논객의 민낯일 뿐이다.

 

 

[K스타저널 김윤겸 컬럼니스트 /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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