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박소현 조합, 왜 폭발적인 ‘화제’가 됐나?

김윤겸 | 기사입력 2017/01/06 [12:40]

박수홍·박소현 조합, 왜 폭발적인 ‘화제’가 됐나?

김윤겸 | 입력 : 2017/01/06 [12:40]

 

 

[K스타저널 김윤겸 컬럼니스트] 개그맨 박수홍과 배우 박소현이 이른바 달달한 케미(케미스트리)’로 화제를 모았다. 5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잘 먹겠습니다를 통해서다.

 

이날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인생메뉴, 잘 먹겠습니다에서는 두 사람이 배우 박준면,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 자신들의 인생메뉴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박수홍과 박소현이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연예계에 손꼽히는 노총각·노처녀인 두 사람은 출연진들이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도록 몰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방송 직후 박수홍과 박소현과 관련한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의 리뷰와 소감이 쏟아졌다. 또 포털 사이트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오랜 방송 경력을 자랑하는 두 사람에게는 꽤 이례적인 상황.

 

사실 박수홍과 박소현은 최근 재조명을 받는 분위기였다. 박수홍은 최근 SBS ‘미운오리새끼를 통해 중년의 클럽 마니아캐릭터로 새로운 인기를 얻어가고 있었으며 박소현의 경우 MBC에브리원의 비디오스타’ MC를 맡으며 중년의 아이돌 마니아이미지로 부각되고 있던 상황.

 

하지만 최근 다시 주목을 받는 오랜 경력의 연예인들의 조합이라는 단순한 사실로 이번에 큰 화제성을 모았다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싱글남녀들이 증가한 시대적 분위기 가운데 같은 사례에 속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노령화의 가속화와 대비되는 출산율 저하, 경제적 현실의 팍팍함으로 젊은 남녀들의 결혼률이 낮아지는 등의 사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시대상을 반영해 예능 프로그램 역시 연예인 가족이 출연하는 방송이 늘고 싱글라이프의 일상을 관찰하는 형식도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연예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오면서 비교적 큰 잡음 없이 싱글로 남아있는 연예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리고 그런 남녀 연예인들이 한 방송에 출연했을 때 이들의 만남을 지지하는 경우도 눈에 띄고 있다.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연인관계로 발전한 개그맨 김국진과 가수 강수지의 사례는 대표적이다.

 

박수홍과 박소현 역시 이런 사례들과 비슷한 분위기로 화제성을 모았다. 두 사람도 그동안 별다른 잡음없이 활동을 해왔으며 중년의 마니아 이미지도 비슷하다. 이로 인해 비록 이날 방송이 1회성 출연이었음에도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 얻은 화제성으로 박수홍과 박소현의 조합이 향후 프로그램 제작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단 한 번의 동반 출연만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2의 김국진·강수지 커플을 기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K스타저널 김윤겸 컬럼니스트 / 사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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