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엠마 스톤, 전성기는 시작됐다

김윤겸 | 기사입력 2017/01/10 [17:24]

‘라라랜드’ 엠마 스톤, 전성기는 시작됐다

김윤겸 | 입력 : 2017/01/10 [17:24]
 

 

[K스타저널 김윤겸 컬럼니스트] 영화 라라랜드의 주연 엠마 스톤이 연이어 영화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아카데미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또한 연기 전성기를 맞아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엠마 스톤은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해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이은 것으로 잇따른 수상이 다음달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엠마 스톤은 그동안 할리우드의 주목 받는 스타이자 20대 배우로 명성을 쌓아왔다. 시크한 이미지에 큰 눈이 인상적인 외모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는 연기력을 겸비해 일찌감치 주연배우로 성장해 왔다.

 

엠마 스톤이 할리우드에서 주연급으로 도약한 계기는 지난 2009년과 2010좀비랜드이지A’의 잇따른 흥행 덕분이다. 이들 영화는 제작비 대비 흥행에 대성공하면서 엠마 스톤을 단번에 톱스타 반열로 올려놨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두 영화 모두 극장에 개봉이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계기가 됐다.

 

국내에서는 배우로서의 인지도보다는 사생활로 이름을 알렸다.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시리즈에 출연, 이를 통해 극중 커플이 실제 연인관계로 발전한 앤드류 가필드와의 관계 때문. 두 사람은 지난해 결별했지만 스톤이 골든글로브를 수상하자 기립박수를 친 가필드의 모습이 전해지며 다시금 화제가 됐다.

▲     © 스타저널 편집국

 

엠마 스톤이 소위 잘나가는 배우반열에 일찌감치 오를 수 있던 이유는 나이와 경력에 비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폭넓은 연기력 때문. 앞서 언급한 이지A’좀비랜드의 경우 하이틴·코믹호러 장르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시크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코믹연기를 좋아하며 망가지는 모습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은 20대 여배우로서 활동 폭을 넓히는 계기로 작용했다. 1960년대 미국 남부의 흑인 여성들의 애환을 폭로하는 작가 역을 소화한 헬프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버드맨에서의 반항적인 딸 연기도 엠마 스톤의 연기폭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들이다.

 

이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엠마 스톤에게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영화 재키로 소위 인생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 나탈리 포트만과 경쟁이 펼쳐지기 때문. 이번 아카데미는 관록의 나탈리 포트만과 패기의 엠마 스톤의 여우주연상 경쟁이 가장 흥미진진한 대목이다.

 

엠마 스톤은 블록버스터와 다양성 영화, 주연과 카메오 등 무대와 장르, 배역을 가리지 않는 활동영역 덕분에 채 서른이 되기 전에 시상식을 휩쓰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라라랜드의 호연은 베니스,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거머쥘 수 있다는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K스타저널 김윤겸 컬럼니스트 / 사진=판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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