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우드, 그 천의 얼굴을 찾아서... [김현명의 발리우드]

서수민기자 | 기사입력 2017/01/31 [13:28]

발리우드, 그 천의 얼굴을 찾아서... [김현명의 발리우드]

서수민기자 | 입력 : 2017/01/31 [13:28]
 

[K스타저널 김현명의 발리우드] 화려한 뮤지컬이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하고 스토리 전개와 상관없이 영화의 중간 중간 대륙의 숨겨진 비경들과 알프스의 푸른 초원, 파리의 에펠 탑, 알래스카의 설원, 케이프타운의 눈부신 해변 등을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뮤지컬이 펼쳐진다.

 

춤은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음악 역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든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일어나 춤을 따라 추기도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 인도 영화의 특징인 '마살라(Masala) 영화'

 

천 가지 맛을 내는 인도의 향신료 ' 마살라' 에서 이름을 가져 온 마살라 영화에는 나바라사(Nava rasa, 9가지 감정)가 들어있다.

 

사랑(Shringara), 웃음(Hasya), 분노(Raudra), 연민(Karuna), 증오(Bheebhatsya), 공포(Bhayanakam), 용맹(Veera), 경탄(Adbutha), 평온(Shantha)9가지 라사다.

 

사랑과 웃음, 분노와 연민, 증오와 공포, 용맹과 경탄 그리고 평온의 에피소드들이 관객의 9(Nava Rasa)을 자극하며 영화 속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수많은 신들을 모시는 인도인들은 영화 속에서 자신의 신을 만나기도 하고 떠올리기도 한다. '사랑'은 우주를 다스리는 비슈누, '웃음'은 크리슈나, '분노'는 바람과 폭풍의 신 루두라, '연민'은 사후세계를 다스리는 야마, '증오'는 파괴의 신 시바, '용맹'은 전쟁의 신 인드라, '경탄 '은 창조의 신 브라흐마, '공포'는 죽음의 신 카라를 상징한다.

 

인도 영화하면 흔히 뭄바이를 기반으로 하는 '발리우드'(혹은 볼리우드)를 떠올리지만 ‘톨리우드’라 불리는 하이데라바드 중심의 텔루구어 영화, '콜리우드'라 불리는 첸나이 중심의 타밀어 영화. ‘몰리우드라 불리는 말라얄람어 영화, ‘샌달우드라 불리는 칸나다어 영화들은 인도 남부의 영화 산업을 이끌며 인도 전체 영화시장 매출의 과반을 훌쩍 넘기고 인도 동부 콜카타를 기반으로 하는 웨스트 벵갈 시네마도 연간 100여편 이상을 제작하며 인도 영화산업의 한 축을 담당한다.

 

연간 10여개 이상의 언어로 1,200여편 이상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최대 영화 농장 인디아. 연간 35억명이 넘는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인디아. 남녀노소 빈부격차를 떠나 영화 관람이 일상이 되어있는 시네마 천국, 인디아. 지구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열광(?)하는 나라가 있을까?

 

인도 영화 칼럼은 거대한 대륙의 영화산업을 이끄는 국가대표 스타 아미타브 밧찬, 발리우드 3대 칸 샤룩 칸, 아미르 칸, 살만 칸. 남인도 영화의 슈퍼스타 라즈니칸트, 카말 하산, 세기의 미녀 아이슈와리아 라이 밧찬, 프리양카 초프라, 디피카 파두콘 등 최고의 스타들과 천의 얼굴을 지닌 인도 영화 이야기를 시작한다.

 

[K스타저널 김현명(영화감독·인도영화문화연구소장) / 사진=영화 스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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