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 역대 수상작 다시보기

서수민기자 | 기사입력 2017/02/09 [08:00]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 역대 수상작 다시보기

서수민기자 | 입력 : 2017/02/09 [08:00]
▲     © 영화 '디기오는 것들'스틸


[K스타저널 서수민 기자] 칸, 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2월 9일부터 1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한국 영화중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장편경쟁부문에 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제 개막을 기념, 역대 수상작의 ‘다시 보기’는 의미가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이와 관련해 ‘역대 수상작 5편 다시 보기’를 정리 발표했다. 국내 상영작 가운데 뽑은 작품들이다.

 

영등위가 ‘다시 보기’로 선정한 ‘역대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작’은 2016년 은곰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다가오는 것들’(감독 미아 한센-러브), 2015년 황금곰상 수상작 ‘택시’(감독 자파르 파나히), 2014년 은곰상과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보이후드’(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2013년 은곰상과 다큐멘터리상 수상작 ‘글로리아’(감독 폴리나 가르시아), 2012년 황금곰상 수상작 ‘시저는 죽어야 산다’(감독 파올로 타비아니) 등 5편이다.

 

‘다가오는 것들’은 파리와 리옹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프랑스의 국민 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고, ‘택시’는 감독 자신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직접 택시를 몰고 다니며 승객들과 함께한 일상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화려한 볼거리와 스케일은 없지만 소소하게 오고가는 대화를 듣고 있다 보면 어느덧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다.

 

‘보이후드’는 12년 동안 같은 배우들로 촬영하며, 주인공 메이슨이 스크린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은 영화이다. 집요한 정성과 끈기로 만들어진 영화로 이전의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보여주지 못했던 시간들을 철저하게 기록하면서 ‘우리 인생이야말로 영화 속 한 순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글로리아’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를 배경으로 찬란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여자의 삶을 들여다본 영화이다. 중년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고독, 희망을 실감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를린영화제 상영 당시 ‘스크린 인터내셔널 데일리’ 심사위원점수 최고점을 기록하며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관객의 호평이 이어진 작품이다.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 파올로 타비아니와 비토리오 타비아니 형제의 ‘시저는 죽어야 한다’는 실제 로마 레비비아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를 연극한다는 독특한 시도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살인, 마약, 폭력 전과의 중범죄자들이 직접 연기하며 무대에 올린다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면서도 흥미로운 영화이다.

 

[K스타저널 서수민 기자 / 출처=영상물등급위원회]

  • 도배방지 이미지

영화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