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 아이슈와리아 라이 <1>

서수민기자 | 기사입력 2017/02/10 [17:0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 아이슈와리아 라이 <1>

서수민기자 | 입력 : 2017/02/10 [17:09]
▲    아이슈와리아 라이

[K스타저널 김현명의 발리우드] "사람들은 나의 아름다운 눈 때문에 나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난 사후에 나의 눈을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무언가 한다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보다 내 결심이 세상에 조그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안구기증을 결정한 것입니다. 나는 진심으로 세상에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 점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려고 합니다." (2004년 안구 기증을 서약한 뒤 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발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아이슈와리아 라이 밧찬(Aishwarya Rai Bachchan)의 안구기증 서약은 인도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뒤를 따라 사후 안구기증을 서약했다.

 

애칭이 애쉬인 아이슈와리아 라이 밧찬(이하 애쉬)1973년 인도 남부 카르나카타주의 망갈로르에서 해양 생물학자인 아버지 크리슈나와 어머니 브린디야 사이에서 태어났다.

 

170cm의 키에 그의 빼어난 미모는 어린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고 대학 시절 모델 활동을 시작하며 여러 광고에 출연했다.

 

1991년 미국 포드사가 주최한 슈퍼 모델 대회에서 입상, 미국의 유명 패션 매거진 '보그'지에 소개되면서 인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목을 받았다. 1993년 애쉬는 아미르 칸과 함께 찍은 펩시광고가 인도 전 지역에 방영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1994년 미스 인디아 콘테스트에 출전한 애쉬는 2위로 입상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최된 미스 월드 콘테스트에 인도 대표로 참가했다.

 

그리고 이 콘테스트에서 인도 최초의 미스 월드’(Miss World)가 되는 영광을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애쉬는 이 대회에서 미스 포토제닉상과 함께 아름다운 대륙의 여왕’(Miss World Continental Queen of Beauty winners)으로도 선정되었다. 2000년 미스 월드 조직위원회는 애쉬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미스 월드로 지목했다.

 

그 후 세계 평화대사로 활동하던 애쉬는 1997년 마니 라트남 감독의 타밀 영화 듀오’(Iruvar)로 영화에 데뷔했다. 모한랄, 프라카시 라지, 타부 등 남인도의 스타들과 함께 출연한 첫 영화에서 애쉬는 12역을 맡았고 그의 매혹적인 외모와 섹시한 춤 솜씨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영화는 텔루구어와 말라얄람어로 더빙되어 남인도 전 지역에서 상영되었다. 타밀 영화 산업의 대표 아티스트 마니 라트남 감독의 연출과 최고 촬영 감독 산토시 시반(Santosh Sivan)의 뛰어난 영상, 천재 작곡가 A. R. 라만이 음악을 맡은 이 영화는 베오그라드 국제영화제작품상을 수상했고 토론토 국제영화제마스터 섹션에서 상영되었다.

 

같은 해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온리 유’(Only You / 1994)를 리메이크 한 라훌 라와일 감독의 힌디 영화 사랑이 일어났다’(Aur Pyaar Ho Gaya)'에 발리우드 스타 바비 디올, 샤미 카푸르, 아누팜 케르 등과 함께 출연했다.

 

이 영화에서 애쉬의 눈부신 미모와 연기, 그리고 춤은 발리우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는 스타 스크린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1998년 그가 출연한 S. 산카르 감독의 타밀 로맨틱 영화 진스’(Jeans)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의대에 다니는 청년 비수(바비 디올)와 할머니의 수술을 위해 미국의 온 처자 마두(애쉬)의 러브스토리를 주축으로 신세대 가치관을 지닌 젊은 남녀와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부모 세대와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힌디어와 텔루구어로 더빙되어 인도의 각 지역에서 상영되었다. 여기에서 애쉬의 화려한 댄싱 스킬은 큰 화제가 되었다.

 

1999년 애쉬는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힌디 영화 내 마음을 주었어요’(Hum Dil De Chuke Sanam)에서 '사랑하는 남자' 사미르(살만 칸)'사랑을 주는 남자' 반라지(아제이데브간) 사이에서 갈등하는 난디니로 출연, 뛰어난 연기를 보였다.

 

구자르트와 라자스탄의 국경 지대와 항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촬영한 이 영화는 벵갈의 작가 마이트레이 데비(Maitreyi Devi)의 사랑의 삼각관계 소설 나 하니아테’(Na Hanyate / 1974) 가 원작으로 애쉬는 필름페어 영화제‘IIFA 영화제’, ‘스타 스크린 영화제’, ‘지 시네 영화제등 많은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수상했고, 박스 오피스 2위에 오르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서 아닐 카푸르, 악세이 칸나와 함께 출연한 수바시 가이 감독의 뮤지칼 로맨스 리듬’(Taal / 1999)은 뭄바이 도시 청년 마나브(악세이 칸나)와 히마찰 프라데시 참바에서 온 시골 처녀 만시(애쉬)의 만남, 사랑, 이별, 재회를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가수로 성공해 진정한 사랑을 되찾는 긴 사랑의 여정을 연기한 애쉬는 지 시네 영화제주연상과 함께 '센세이셔널 연기상'을 수상했고, 영화는 박스 오피스 10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다. 이 영화는 해외 상영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고 미국 버라이어티지 박스 오피스 Top 20 리스트에 인도영화로는 처음 오르는 작품이 되었다.

 

이 영화에서 국립영화상 음악감독상을 받은 천재 작곡가 A. R 라만이 12곡의 노래를 삽입한 사운드트랙은 발리우드 사상 최고의 영화 음반 판매 기록을 세웠고 삽입곡 사랑없이는’(Ishq Bina)너의 부재’(Nahin Samne)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애쉬는 데뷔 3년 만에 발리우드의 톱스타 대열에 들어섰다.

 

2000, 애쉬는 영국 유명 작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센스 엔 센스빌리티’(Sense and Sensibility)를 영화화한 라지브 메논 감독의 타밀 영화 내가 발견한 것’(Kandukondain Kandukondain)에 출연했다.

 

이성적 여인 소우미아(타부)와 감성적 여인 미누(애쉬), 두 자매의 길고도 험한 러브 스토리를 담은 이 영화는 A. R 라만의 멋진 음악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두었고, ‘타밀 필름페어 영화제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김현명(영화감독·인도영화문화연구소장) / 사진=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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