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서울연극제, 올해는 정부 지원

서수민기자 | 기사입력 2017/02/13 [10:46]

블랙리스트 서울연극제, 올해는 정부 지원

서수민기자 | 입력 : 2017/02/13 [10:46]
▲    서울연극제

[K스타저널 서수민 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국비 지원이 끊겼던 서울연극제가 올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의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을 받게 됐다.

 

문예위가 최근 발표한 '2017년도 문화예술진흥기금 정시공모 사업' 지원심의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개최되는 제38회 서울연극제는 9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문예위는 문예진흥기금 운영과 집행 등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연극협회는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오는 425513, 52930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및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문예위의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비판을 일부 수용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 문화 관련 공공기관이 블랙리스트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서울연극협회가 1977년부터 개최해 온 서울연극제는 2014년부터 지원에서 배제됐다. 서울연극제는 2014년 말 문예위로부터 '행사계획 서류미비', '신청단체 신뢰도 부족' 등을 이유로 연극제 사상 처음 한국공연예술센터 대관 심의에서 탈락했다.

 

연극계는 이를 두고 한국공연예술센터를 고소하는 등 항의를 이어갔지만 지난해에도 대관심의에서 탈락하고 국비지원도 배제됐다. 송형종 서울연극협회장을 포함한 협회 회원 일부는 문재인,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블랙리스트'와 관련, 연극계가 모두 지원금을 받게 된 것은 아니다.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임인자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변방연극제는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K스타저널 서수민 기자 / 사진=서울연극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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