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원조(?) 마살라다” 대스타의 경연 ‘맛있는 영화’, ‘해피 뉴 이어’

서수민기자 | 기사입력 2017/02/21 [17:18]

“이것이 원조(?) 마살라다” 대스타의 경연 ‘맛있는 영화’, ‘해피 뉴 이어’

서수민기자 | 입력 : 2017/02/21 [17:18]
▲    해피뉴이어

[K스타저널 김현명 발리우드]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아틀란티스 호텔. 월드 댄스 챔피언십 대회 파이널 라운드, 지난해 우승팀인 팀 코리아댄서들의 화려하고 멋진 무대가 끝나고 인도 대표 팀 다이아몬드의 차례가 되지만 멤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회장은 술렁이는데.

 

도둑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다 자살한 아버지 마노하르(아누팜 케르)의 복수를 위해 8년이란 긴 세월을 기다려 온 스트리트 파이터 찰리(샤룩 칸)는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다이아몬드 딜러 차란 글로버(재키 스로프)가 두바이 아틀란티스 호텔 비밀 금고에 보관해 놓은 5천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를 탈취하기 위해 팀을 꾸린다.

 

영화 특수효과 전문가 재그(소노 수드), 금고 전문가 타미(보만 이라니), 천재 해커 로한(비반 샤), 차란 글로버의 아들과 똑 같이 생긴 백수 난두(아비섹 밧찬)가 참여, ‘해피 뉴 이어작전을 계획한다. 그 작전의 리허설은 여기 저기 웃음폭탄을 터뜨리며 진행되어 간다.

 

비밀 금고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아틀란티스 호텔에서 열리는 월드 댄스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해야 하지만 그보다 인도 예선을 통과해야 하는 옵션이 이들을 가로막는다.

 

찰리는 최고의 댄스 지도자 프라부 데바를 모셔와 훈련을 받지만 프라부 데바는 몸치인 이들을 가르치다 지쳐 떠나버리고 마땅한 강사를 구하지 못해 고심하는 찰리를 보다 못한 난두는 클럽의 댄서 모히니(디피카 파두코네)를 모셔온다.

 

모히니의 맹 트레이닝 속에 이들은 뭄바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예선대회에 출전하지만 허접한 이들의 솜씨는 딱하기만 하다.

 

찰리는 심사위원 아누락 카샵과 비샬 다드라니의 변태적인 동영상을 해킹, 심사위원들을 협박하고 인터넷 인기투표를 조작해 본선 진출 자격을 따낸다.

 

드디어 두바이의 아틀란티스 호텔에는 세계 각국의 대표팀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열전의 날이 밝아온다. 다이아몬드 탈취를 위한 팀 인디아의 리허설은 계획대로 진행되어 가면서 모히니도 한패가 되어 가는데…….

▲     © 스타저널 편집국

더 이상 재미있을 수 없다?’

 

대스타 샤룩 칸은 거친 액션과 코믹 연기, 춤과 노래로 관객들의 뇌(?)를 흔들고, ‘미모의 여신디피카 파두코네는 황홀한 댄스와 막장 연기로 관객들의 혼(?)을 빼앗는다.

 

갈 데까지 가보자라며 마마보이(?)가 된 대배우 보만 이라니는 웃음 폭탄을 쉴 새 없이 터뜨리고 뭄바이 젠틀맨 아비섹 밧찬은 더 이상 망가지지 않겠다라면서도 아주 지저분하게 망가져 간다.

 

악역 배우로 악(?)명 높은 소누 수드가 ‘This is 막춤을 선보이며 코믹 소스를 마구 쏟아 붓지만 즐거운 경계를 오가는 유쾌한 영화다.

 

천 가지 맛을 낸다는 마살라(Masala /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등의 요리를 포함하는 남아시아 요리에서 대체로 향신료들의 혼합을 일컫는 용어이다.) 영화의 황금 레시피(사랑, 웃음, 분노, 연민, 증오, 공포, 용맹, 경탄, 평온)가 골고루 잘 버무려져 최고의 만찬이 제공되는 작품이다.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 2001)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지만 발리우드 최고의 엔터테이너 파라 칸 감독이 최고의 마살라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연출과 안무를 맡은 파라 칸(65년생) 감독은 안무가이자 배우, TV쇼 호스트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멀티 엔터테이너이다. 샤룩 칸과 동갑내기 친구로 오랜 우정을 나누며 발리우드 최고의 인맥을 자랑하는 파라 칸은 자신의 감독 데뷔작 나 여기 있어’(2004)의 편집을 맡았던 8살 연하의 수리시 쿤데르와 결혼, 2008년 세 쌍둥이를 낳았다.

 

 

샤룩 칸은 전회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인도 최고의 배우이다. ‘발리우드의 황제라는 닉네임이 붙은 설명이 필요 없는 대배우이고, 아비섹 밧찬(76년생)발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아미타브 밧찬옹의 아들이며 미스 월드 출신 아이쉬와리아 라이 밧찬의 남편이다.

 

디피카 파두코네(86년생)는 최고의 TOP 모델 출신으로 영화 옴 산티 옴으로 스크린에 데뷔,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발리우드의 여신이다.

 

보만 이라니(59년생)는 많은 출연작이 있지만 세 얼간이’(2009)의 공대 학장님으로 너무 낯익은 스타이며, 소노 수두(73년생)는 발리우드와 남인도 영화를 넘나들며 최고의 악역 배우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뉴 페이스 비반 샤(90년생)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수상한 대배우 나시루딘 샤의 아들이다. 프리양카 초프라와 공연한 ‘7번의 살인, 용서’(2011)’에 이은 두 번째 영화다.

 

카메오로 등장하는 인기 스타들도 흥미롭다. 영화 속 촬영 장면에서 멋진 춤을 보여주며 등장하는 말라이카 아로라 칸은 인도 최고의 아이템 걸(뮤지컬 시퀀스에 등장해 군무를 리드해 주는 댄서)로 배우이자 감독, 프로듀서인 아르바즈 칸의 부인이면서 대스타 살만 칸의 제수이기도 하다.

 

 

촬영현장에서 감독 역을 맡아 코믹 연기로 웃음을 주는 사지드 칸은 파라 칸 감독의 동생으로 하우스풀시리즈 등을 연출, 큰 성공을 거둔 인기 감독이다.

 

 

오합지졸 팀 다이아몬드의 댄스 지도자로 특별 출연한 프라부 데바는 인도의 마이클 잭슨이라고 불린 춤신이다. 안무가 출신으로 댄서, 배우, 감독으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주 찰리의 아버지 역으로 등장한 아누팜 케르는 최고의 코믹 배우로 인도 영화 검열위원회위원장과 국립 연극학교 교장을 지낸 거물 영화인이다.

 

 

이 영화는 2014년 힌두 최대 축제기간인 디왈리’(힌두교 전통 빛의 축제)에 공개 되어 올 타임 박스 오피스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참고로 월드 댄스 참피언십 결승에 출전한 팀 코리아는 북한 팀으로 출연자들은, 중국계 배우들이다. 상영시간 3시간.

 

[=김현명(영화감독·인도영화문화연구소장 / 사진=영화 스틸]

  • 도배방지 이미지

영화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