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 오닐, 오늘날 어떻게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나?

신선옥 기자 | 기사입력 2017/02/22 [22:55]

용재 오닐, 오늘날 어떻게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나?

신선옥 기자 | 입력 : 2017/02/22 [22:55]

 

▲ 용재 오닐이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세계 최고의 음악가가 될 수 있었던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 신선옥 기자


[K-
스타저널 신선옥 기자] 용재 오닐이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세계 최고의 음악가가 될 수 있었던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22회 만에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부산 광안리'의 모래사장 위에서 진행됐다. 부산 시민들과 함께한 '말 공연'에는 리처드 용재오닐, '코리안 좀비' UFC 선수 정찬성, '장미여관'의 육중완이 함께했다.

 

세계적인 비올라 연주자답게 아름다운 비올라 연주로 부산 시민을 모객한 용재오닐은 서툰 한국어로 "오늘은 비올라 연주가 아닌, 버스킹으로 얘기를 해 보려고 한다"며 버스킹을 시작했다.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돼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를 소개한 용재오닐은 "인생 초반에 대해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머니와 자신을 키워준 미국인 '조부모'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어머니가 입양된 후에 지적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조부모는 그런 그녀를 특수시설로 보내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한국인인 어머니를 위해 손수 '김치 만드는 법'까지 배웠던 할머니의 무한한 사랑에 대해서도 존경을 표했다.

 

이어 '클래식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던 할아버지'에 대해 소개하며 워싱턴 주의 작은 마을에서, 큰 무대에 많이 서는 음악가가 탄생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수백 개의 레코드판이 가득했던 집에서 자연스레 음악을 접하게 됐고, 5살 어린 나이에 "내가 음악을 좋아하는구나"를 깨닫게 됐다고 전한 용재 오닐은 특히 "바흐의 곡을 들으면 너무 흥분되고 기분이 좋았다"며 즉석에서 '바흐''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연주했다.

 

그는 "악기조차 구입할 돈이 없었다"고 넉넉지 못했던 가정형편을 설명했으며, 자신에게만큼은 제일 교육을 선사하고 싶어 했던 할머니의 노력과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명문대학 중의 하나인 줄리어드 음대를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진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 또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하며 '안녕?!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많은 사람의 도움 덕에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다'고 전한 용재 오닐은 "악기를 연주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일은 악기를 튜닝하는 것"이라 설명하며 "사랑으로 저를 자라게 해준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를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랑을 주며 더 행복한 인생을 연주하고 싶다"는 말로 버스킹을 마무리 한 용재 오닐은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 삼아 유희열과 콜라보 연주를 선보여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말로 하는 버스킹'222() 930분에 JTBC '말하는대로'에서 공개된다

 

<K-스타저널 신선옥 기자> 보도자료 및 취재요청 starjn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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