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 폭탄 테러리스트의 처절한 사랑, ‘파멸’(Fanaa)

서수민기자 | 기사입력 2017/03/03 [16:16]

과격 폭탄 테러리스트의 처절한 사랑, ‘파멸’(Fanaa)

서수민기자 | 입력 : 2017/03/03 [16:16]
▲   인도영화 '파멸'

[K스타저널 김현명의 발리우드] 델리에서 열리는 공화국의 날 기념행사, 레한(아미르 칸)은 공연을 위해 카슈미르에서 온 시각 장애를 가진 여인 주니(카졸)의 순결한 아름다움에 반해 그녀의 마음을 빼앗아 버린다

 

델리의 병원에서 의사는 수술을 하면 주니가 앞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자 레한은 곧바로 주니를 수술실로 들여보낸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앞을 보게 되는 주니의 기쁨도 잠시 레한이 카슈미르에서 오는 주니의 부모를 마중 나갔다가 폭탄 테러에 희생되었다는 소식이 듣게 된다.

 

주니는 자신 때문에 레한이 죽었다는 죄책감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와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운다.

 

대통령 궁 폭탄 테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들의 선봉에 레한의 모습이 보인다. 레한은 인도군을 습격, 기폭장치를 탈취해 달아나다 폭설로 뒤덮힌 캬슈미르의 외딴 마을에 나타난다.

 

주니와 주니의 아버지는 부상을 입은 낯선 청년 레한을 정성스레 치료해 준다. 레한은 주니의 아들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고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이슬람식 혼례로 두 사람은 영원을 약속하지만 탈취 당한 기폭장치를 찾는 인도군의 추격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가족을 위해 마지막 미션을 끝내고 돌아오겠다며 집을 나서는 레한은 주니의 총에 쓰러지고 마는데

▲   인도영화 '파멸'

너무나 극적인 시추에이션이기는 하지만 아미르 칸과 카졸의 멋진 연기, 가슴 아픈 사랑. 수려한 화면이 너무나 인상적인 작품이다. 여운이 길게 남는 2시간 50분짜리 영화.

 

액션 장면도 일품이다. 남자 주인공 아미르 칸(Aamir Khan 65년생)은 샤룩 칸, 살만 칸과 발리우드의 3대 칸으로 불리는 최고의 스타. 우리나라에는 세 얼간이’(3 Idiots, 2009)로 많이 알려져 있다.

 

여자 주인공 카졸(Kajol, 74년생)은 발리우드의 대표적 미녀 스타. 인기 스타 아제이 데브간의 부인이다.

 

영화에서 카졸의 아버지를 연기한 리시 카푸르(Rishi Kapoor, 52년생)는 최고의 청춘스타 란비르 카푸르의 아버지이며 70~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대 스타이다.

 

어머니 역의 키론 케르(Kirron Kher, 55년생)TV쇼의 호스트, 연극배우 출신의 중견 배우이다. 인도 최고의 코믹 스타 아누팜 케르의 부인이기도 하다.

 

파멸은 감각적 로맨스 영화 너와 나’(Hum Tum, 2004)를 만든 쿠날 콜리(Kunal Kohli )감독의 세 번째 영화이다.

 

파멸은 필름페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카졸), 최우수 남자 플레이백 싱어상()과 작사상 (프라순 조시)등을 수상하며 2006년 박스 오피스 4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다.

 

인도 북부 잠무 캬슈미르에서 로케를 하려고 했으나 촬영 당시 카슈미르 폭동이 일어나 폴란드에서 촬영했다.

 

[=김현명(영화감독·인도영화문화연구소장) / 사진=영화 포스터 및 스틸] 

  • 도배방지 이미지

영화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