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 위험 무릅쓴 내부고발 실감나게 그려

신선옥 기자 | 기사입력 2017/03/26 [14:24]

'인사이더', 위험 무릅쓴 내부고발 실감나게 그려

신선옥 기자 | 입력 : 2017/03/26 [14:24]
▲ EBS 일요시네마에서 영화 ‘인사이더’를 방영해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신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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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저널 신선옥 기자EBS 일요시네마에서 영화 인사이더를 방영해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인사이더(The Insider, 1999)’는 마이클 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알 파치노, 러셀 크로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브라운 앤 윌리엄스라는 미국 굴지의 담배 회사에서 연구원이자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제프리 와이갠드 박사(러셀 크로우 분)는 자신의 회사에서 생산되는 담배에 유독성 암모니아가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반대하다 사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는다.

 

한편 담배 회사의 비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해고당한 와이갠드를 만난 CBSPD인 로웰 버그만(알 파치노 분)은 그를 자신의 프로그램 ‘60에 출연시키기 위해 설득을 계속한다. 이를 눈치 챈 브라운 앤 윌리엄스 사는 와이갠드에게 지속적으로 살해 위협을 가하지만 와이갠드는 방송사 카메라 앞에서 모든 진실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담배 회사의 압력을 받은 CBS 경영진은 방송에서 와이갠드의 인터뷰 장면을 삭제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분노한 로웰 버그만은 자신의 언론계 인맥을 총동원해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는 거대 담배 재벌과의 한판 대결을 시작한다.

 

자신이 소속된 조직의 추악한 비밀을 알게 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부당한 해고를 당하자 조직의 지능적인 유혹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공익을 위해 진실을 폭로하기로 결심한다. 영화 인사이더는 막강한 언론의 힘마저 넘어서는 거대 재벌의 음로와 폭력성에 맞서 싸우는 두 남자의 양심과 용기, 정의감, 위험을 무릅쓴 내부고발을 마이클 만 감독 특유의 중후한 영상을 통해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 그리고 '대부', '여인의 향기'로 영화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알 파치노가 만나 연기 대결을 펼친 '인사이더'는 거대 재벌의 권력과 탐욕, 언론의 역할, 나아가 정의와 진실이라는 사회성 짙은 소재를 진지하고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또한 미국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 더욱 흥미롭다. 이 영화는 25LA 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플러머), 남우주연상(러셀 크로우), 작품상, 촬영상, 34회 전미 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43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출생한 마이클 만 감독은 장편 데뷔작 '비정한 거리'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2년 다니엘 데이 루이스, 매들린 스토우 주연의 '라스트 모히칸'으로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가 열연한 '히트' 등에서 보여준 마이클 만 특유의 묵직하고 비장한 영상 미학은 그를 살아있는 할리우드 거장의 한 명으로 손꼽기에 손색이 없다.

 

<K-스타저널 신선옥 기자> 보도자료 및 취재요청 starjn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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