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충원군, 사진으로 보는 그의 변신

신선옥 기자 | 기사입력 2017/03/26 [14:28]

'역적' 충원군, 사진으로 보는 그의 변신

신선옥 기자 | 입력 : 2017/03/26 [14:28]
▲ MBC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김정태가 연기 중인 충원군 역의 3단 변화가 공개됐다.     © 신선옥 기자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김정태가 연기 중인 충원군 역의 3단 변화가 공개됐다.

 

기세가 등등한 화려한 왕족 시절과 초라하다 못해 처참한 유배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모습, 또 절치부심해 청렴한 선비로 다시 태어난 지금까지 사진 한 장만으로도 그 극명한 대비가 느껴진다.

지난 20일 방송에서 충원군은 이전의 노골적인 탐욕스러움과 방탕한 기색을 지우고 청렴한 선비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양반 사내들의 민심을 이용할 줄만 안다면 복수하기 위해 굳이 손에 피를 묻힐 필요도 없다는 도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긴 충원군은 고요하고 청렴한 선비의 모습으로 유생들을 홀려 여론을 만들었다.

 

충원군의 교만하고 악랄했던 왕족 시절을 지독하게 연기했던 김정태는 다른 역할을 연기하는 양 청렴결백하고 강직한 선비의 분위기를 뿜어냈다. ‘역적’을 통해 사극에 처음 도전한 김정태는 정형화된 사극 연기에서 벗어나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캐릭터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런 그가 고고한 선비의 가면을 쓴 악랄한 왕족을 어떻게 연기해낼지 기대가 쏠린다.

 

김정태는 진폭이 큰 충원군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극단적인 상상을 하지 않느냐. 그 감정을 잘 기억해놨다가 충원군을 연기할 때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려고 한다. 충원군의 변화는 극적이지만 김진만 감독이 잘 이끌어주는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태는 “우리가 보아왔던 사극 속 왕족의 이미지가 정형화돼있기 때문에 다른 디테일을 찾고 싶었다. 현재의 뉴스에 나오는 권력자 등의 안하무인격인 행태에 내 상상력을 더해 충원군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큰어르신으로 거듭난 길동을 여전히 “발판아”라고 부르는 충원군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충원군을 마주하고 싸늘하게 표정이 식는 길동의 만남으로 끝이 났다. 앞으로 이들의 싸움은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 도배방지 이미지

스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