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웅장하게, 뮤지컬영화의 진수를 만난다

서수민기자 | 기사입력 2017/03/28 [14:51]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웅장하게, 뮤지컬영화의 진수를 만난다

서수민기자 | 입력 : 2017/03/28 [14:51]
▲   라라밴드

[K스타저널 서수민 기자] 한국영상자료원이 영화사에 기록될만한 뮤지컬영화를 모아 특별한 상영회를 마련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41~12일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화룡음정: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뮤지컬영화 특별전을 갖는다.

 

노래와 춤을 중심으로 구성된 영화를 일컫는 뮤지컬영화는 유성영화의 시작과 너무도 밀접한 장르 중 하나이다.

 

1927년 최초의 유성영화인 '재즈싱어'(앨런 크로슬랜드)가 제작되면서 영화 속 사운드는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듣는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관람 체험을 열었다.

 

'재즈싱어'를 기점으로 1920~30년대에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뮤지컬이 할리우드에서 연이어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1940년대에는 주디 갈랜드와 진 켈리를 앞세운 MGM을 중심으로 뮤지컬영화의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1950년대 TV의 등장으로 인한 영화산업의 전반적 침체기로 인한 타격과 이후 볼거리 중심보다는 탄탄한 서사와 연출 등 영화라는 매체 자체를 즐기는 방식에 변화를 맞으면서 뮤지컬영화는 침체기를 걷는다.

 

과거보다 그 수는 현저히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뮤지컬영화는 관객을 가장 설레게 하는 대표적인 장르이다.

 

때로는 감미로운, 때로는 웅장한 넘버와 앙상블, 현란한 군무와 화려한 세트로 무장한 뮤지컬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척박하고 피곤한 현실을 이내 잊고 영화라는 매체가 선사하는 환상적인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최근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라라랜드'가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석권하고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뮤지컬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영화계에서 뮤지컬영화는 아직 찾아보기 어려운 장르이자 낯선 풍경이기에 관객과 만나는 자리도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화룡음정: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라'에서는 '라라랜드'에 영감을 불어넣은 고전은 물론 뮤지컬영화 역사상 놓쳐서는 안 되는 걸작, 거장 감독이 시도한 뮤지컬영화, 그리고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를 한 데 묶었다.

 

이번 뮤지컬영화 특별전에서는 1937년 작품인 쉘 위 댄스를 비롯해 라라랜드’(2016)까지 외국 작품 14작품이 상영된다.

 

외국 작품으로는 오즈의 마법사’(감독 빅터 플레밍, 1939), ‘파리의 미국인’(빈센트 미넬리, 1951), ‘파리의 미국인’(빈센트 미넬리, 1951), ‘사랑은 비를 타고’(진 켈리·스탠리 도넌, 1952), ‘밴드 웨건’(빈센트 미넬리, 1953), ‘파리의 연인’(스탠리 도넌, 1957), ‘쉘부르의 우산’(자크 데미, 1964), ‘로슈포르의 숙녀들’(자크 데미, 1967), ‘헬로 돌리’(진 켈리, 1969), ‘그리스’(랜달 크레이저, 1978),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우디 앨런, 1996), ‘물랑 루즈’( 바즈 루어만, 2001), ‘저지 보이즈’(클린트 이스트우드, 2014), ‘라라랜드등이 마련됐다.

 

흔치 않은 국내 뮤지컬영화로는 이형곤 감독의 2006년 작품 구미호 가족과 전계수 감독의 2006년 작품 삼거리극장2편이 준비됐다.

 

이번 뮤지컬영화 특별전을 기획한 한국영상자료원 관계자는 "수많은 고전 뮤지컬영화에서 영감을 얻고, 그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라랜드'를 통해 우리는 거꾸로 뮤지컬영화의 역사를 거슬러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언제나 삶의 환희와 사랑을 읊조리는 뮤지컬영화와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그리고 곁에 있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K스타저널 서수민 기자 / 자료제공=한국영상자료원 / 사진=‘라라밴드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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