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저널=이민영기자)‘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 버스 승객들과 진솔한 만남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온정과 행복한 기운을 전달하며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세모방’은 불가능한 줄 알았던 방송사 간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약 9개월 동안 세상의 다양한 방송들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어디까지 가세요?’ 부산 편을 마지막으로 아쉬운 시즌 종영을 맞이한 ‘세모방’의 과감하고 의미 있는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     © 스타저널 편집국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김명진 최민근 공동연출 / 이하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 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 28일 ‘세모방’은 ‘위원회 MC’ 송해-허참-이상벽-임백천의 화려한 캐스팅과 몽골 유목민들의 삶을 담은 몽골 C1의 ‘도시 아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낚시 방송 리빙TV의 ‘형제꽝조사’, 어르신들의 건강한 취미생활을 도모하는 실버아이TV의 ‘스타쇼 리듬댄스’ 조합을 선보이며 첫 방송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협업을 진행했던 세 프로그램 모두 지상파 방송에서는 낯선 주제를 다루고 있었고, ‘도시 아들’의 경우 다큐멘터리에서도 볼 수 없었던 리얼한 몽골 유목민들의 일상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색다르고 독특한 프로그램들의 등장에 대한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그중에서도 ‘형제꽝조사’의 연출자 꽝피디는 ‘낚시 계의 홍상수’라고 자칭하며 독보적인 연출 스타일을 선보여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시청자들의 재출연 요청이 쇄도해 다시 한번 ‘세모방’을 찾아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꽝피디 이외에도 ‘스타쇼 리듬댄스’의 리듬댄스 고수 해오화, 인도네시아 ‘레젤홈쇼핑’의 노룩멘트 폭격기 쇼호스트, 포항MBC ‘트로통’에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트로트 계의 엑소 신유 등 다양한 캐릭터의 출연자들이 인기를 얻었다.

 

이 밖에도 ‘세모방’과 협업을 진행한 많은 프로그램이 콜라보 이후 SNS나 VOD의 조회수가 폭발하는 등 다양한 수혜를 입으며 주목을 받았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덕분에 ‘세모방’은 진정한 상생 예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무엇보다 ‘세모방’은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협업을 시도하며 신선한 것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는 물론이거니와 독특한 지역적 특색이 녹아있는 제주도나 포항의 지역 방송과도 함께했다. 지상파 예능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지만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웹 예능이나 모바일 예능에 도전장을 내밀며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그리고 최근에는 지역 버스와 ‘어디까지 가세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청자들과 직접 만남을 가졌다. 출연진들은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승객을 목적지까지 배웅했고,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어색하게 인사를 주고받던 이들은 어느새 가족이나 친구처럼 가까워져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어디까지 가세요?’ 공동 프로젝트는 버스 승객들의 평범했던 일상을 특별한 추억으로 탈바꿈시켰고, 안방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달구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첫 방송 이후 약 9개월 동안 끊임없는 시도와 노력으로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방송사X방송사 간의 협업을 현실로 이루어 낸 ‘세모방’. 지역 버스와 ‘어디까지 가세요?’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아쉽게 시즌 종영을 맞이했지만, 과감한 협업 시도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하며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다.

 

한편, ‘세모방’은 부산 버스와 ‘어디까지 가세요?’ 공동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지난 10일 시즌 종영했다.

 

<사진제공> MBC ‘세상의 모든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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