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FINA실사단 광주 방문

최미령 기자 | 기사입력 2013/04/28 [15:14]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FINA실사단 광주 방문

최미령 기자 | 입력 : 2013/04/28 [15:14]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개최 역량을 평가할 국제수영연맹(FINA)실사단이 4월 29일 광주에 도착,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한다.

실사단은 26년간 FINA사무총장으로 몸담아 오면서 강운태 시장과 우호관계에 있는 코넬 마르쿠레스쿠(루마니아) FINA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마케팅·미디어·시설부문의 피터 홀(스위스), 법률분야의 마크 카노(스페인)와 FINA 공식 마케팅사인 덴츄 관계자 소이치 다카하시, 아키노 후지(일본) 등 5명의 전문가 중심의 실사위원으로 구성된 FINA실사단은 29일 특별 전세기를 통해 광주공항에 도착해, 5월 1일까지 2박3일간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위한 여건과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본격적인 실사는 29일 오후부터 진행되는 프리젠테이션에서 광주시의 경기실행과 절차(Practices & Procedures), 개최도시협약서(Host City Agreement), 유치신청서(Bidding Book)에서 제시된 법적·정치적 측면, 입국 및 세관 절차, 재정, 경기장 시설, 조직, 선수촌, 마케팅 등에 대한 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광주의 대회 개최능력을 검증하게 된다.

광주시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실사를 대비할 계획이다. 먼저 FINA실사단의 실사컨셉에 맞추어 수영대회를 가장 잘 치루어 낼 준비된 도시 광주이미지를 대회시설(One-Site-Venue), 메가스포츠이벤트 준비 및 개최경험, 선수촌 건립 사항 등 전문가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세계수영훈련센터’를 설치하여 세계적인 선수와 지도자 육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등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를 통해 광주시의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150만 시민의 유치열망이 실사단에 전달 될 수 있도록 마음과 정성을 다해 따뜻한 환영분위기 조성과 손님맞이 준비를 하여 실사단을 맞을 계획이다. 실사단의 오·만찬행사에 대하여 강 시장은 그 동안 여러 국제대회 유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국인 손님의 선호를 반영한 식단구성, 광주의 정성과 마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세심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전체적인 실사일정은 FINA실사단의 짧은 일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컴팩트 하면서도 내실있게 꾸몄다.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5년부터 챔피언쉽/마스터스 대회가 통합되어 개최가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2만여명이 1달여간 한 장소에 머무르는 초특급 메가스포츠이벤트로 탄생하게 되었으며 유치성공 시 광주공동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이에 관련하여 광주발전연구원의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 유치에 다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2조4400억의 생산유발효과, 1조원의 부가가치효과, 2만4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K-자동차 대당영업이익 기준으로 볼 때 약 334만대의 판매효과와 동일한 엄청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들이 세계유수의 도시들이 메가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를 반증하는 것이다.

특히, 대회기간동안 실시간으로 10억명이 TV시청하고, 45억명의 언론노출 효과가 있으며, 관람객 규모는 2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외국인 방문객 규모는 과년도 대비 약 5만명 수준으로 지역홍보 및 도시브랜드 가치증대로 인한 관광객 증가, 홍보, 투자유치 등 간접효과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고민하는 단계에서부터 현재의 유력후보로 위치하기까지의 전 과정은 강운태 시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하였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박용성 前 대한체육회장이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올림픽과 월드컵, 육상경기대회를 치룬바 있으나 세계3대 단일 종목인 수영선수권대회는 개최하지 못하였다고 아쉬움을 피력하였고, 이에 박용성 前 회장이 특히 수영선수권대회는 올림픽보다 경제효과가 커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면서 부산 같은데서 유치하면 좋을 텐데 하는 말을 듣고 확신을 가지고 강한 추진 의지를 갖게 되었다.

때마침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제수영연맹(FINA) 훌리오 회장과 코넬 사무총장을 청와대로 초청한다는 소식을 들은 강시장은 박용성 회장과 함께 훌리오 FINA 회장과 코넬 사무총장을 서울에서 만찬(2011년10월)에 초청하여 만나게 된다.

이 자리에서 강운태 시장이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뜻을 보이자 친한파인 훌리오 회장이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국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신청을 한다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주었다.

이렇게 시작된 강시장과 훌리오 회장의 인연은 공식·비공식적 만남을 통해 계속해서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고, 특히 훌리오 회장은 다른 경쟁도시들을 제외하고 FINA집행위원이 모이는 행사에 모이는 곳마다 강 시장을 초청하여 광주를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주었다.

그간 강 시장이 2012년 7월 런던 올림픽, 10월 모스크바 아쿠아틱스 컨벤션, 12월 터키 이스탄블 FINA챔피언쉽 25M대회에 단독으로 초청받아 공식·비공식 오·만찬 자리와 개별접촉을 통해 광주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로서 최적지임을 설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강시장의 스포츠 외교력을 바탕으로 경쟁상대도시에 비해 광주가 유리한 고지에 점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강 시장은 기회 있을 때 마다 김윤석 U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함께 중국과 일본 집행위원을 만나 2019년 대회는 아시아에서 개최해야 하는데 일본(2001),중국(2011)은 개최한 바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이 순리라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훌리오 회장과 코넬 사무총장에게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FINA가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실 스페인(2013), 러시아(2015), 멕시코(2017)의 개최 흐름상 2019년은 아시아가 개최하는 것이 맞지만 강 시장의 가장 큰 고민은 일본과 중국의 유치추진 여부였다. 냉엄한 국제사회 관계를 볼 때 천만이 넘는 일본(동경)과 중국(심천)이 유치전에 뛰어들 경우 개최권료 및 강한 조건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어 이럴 경우 재정여건이 불리한 광주로서는 엄청난 어려움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며, 따라서 강 시장은 이문제 해결에 집중적으로 노력과 공을 들여왔다.

특히, 강시장의 외교력이 돋보인 시점은 유럽출장 중 극비리에 중국(2012년 3월)에 들러 최대 난관이었던 중국을 사실상 양보하도록 설득작업을 시도하였다. 현재의 2개 유치신청도시 경쟁구도는 강 시장의 치밀한 전략과 노력 및 스포츠 외교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광주가 2019대회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중국과 일본이 양보한 상황에서 2개도시(광주, 부다페스트)만 신청한 상황이지만 UAE, 아제르바이잔이 유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앞으로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될 상황이다.

효율성과 편리성을 고려한 One-Site-Venue(시설) 전략

광주시는 국제규모의 시설을 남부대 수영경기장을 중심으로 One-Site-Venue전략을 부각하여 운영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강조하고, 입체적인 3-D 동영상을 통한 경기장 시설을 실감나게 소개할 복안이다. 나주호에서는 오픈워터(Open Water) 시설과 하이다이빙 시설을 설치한다.

남부대 수영장 관람석은 기존 3000석을 가변석 1만2000석을 포함하여 1만5000석을 증설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시설로 2015하계U대회 시설을 100% 활용하게 된다.

실사단 일정

먼저 프레젠테이션이후 동아수영대회가 열리는 염주수영장을 방문하여 광주의 수영열기 및 대회 개최 역량 등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동아수영대회는 당초 울산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실사에 대비하여 강운태 시장이 박맹우 울산시장에게 통 큰 양보를 끌어낸 작품으로 실사단은 광주의 수영열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2013하계U대회와 제15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겸하여 이루어진다.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전통문화관에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개최하는 공식환영행사에서 광주의 맛과 정취를 느끼는 시간을 갖게 된다.

둘째날인 30일은 본격적인 경기장 점검 및 기아자동차·삼성전자 등 현장방문이 진행된다.

먼저, 현장PT를 실시 한 이후 남부대학 경기장 시설현장과 MPC, IBC가 들어설 장소를 점검한다. 이후 실사단은 남부대에 광주수영의 중심이 될 수영동산(Swimming Park)에 기념식수를 통해 2019년에 대회에 수영동산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게 된다.

다음으로 나주호에 들러 오픈워터(Open Water) 시설과 하이다이빙 시설물을 점검한 후 라마다 호텔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삼성과 기아자동차 등 산업체를 방문하여 광주가 보유한 경제·산업적 역량을 체험하고, 특별전세기로 서울로 이동하여 이홍구 전 국무총리 초청 환영 만찬에 참석하게 된다.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 수영의 간판스타인 박태환 선수도 함께하여 대회 유치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실사 마지막 날인 5월 1일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접견하여 대한민국 정부의 확고한 지지의사 표명을 들은 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게 된다.

실사에 대비에 앞서 강운태 시장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우리것으로 활용하기 위해 150만 시민이 하나되어 이번 실사를 완벽하게 받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관계 공무원과 수영 관계자들 입국부터 출국까지 우리의 힘과 정성을 다하여 실사단을 모셔야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실사 이후에도 광주시는 국제수영연맹(FINA)과 개최권료 협상, 개최관련 제 조건 등 마케팅 협상 등을 앞두고 있다.

한편,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는 오는 7월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 총회에서 집행위원 22명의 과반 득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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