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SBS     © 최미령 기자

(스타저널=최미령 기자)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고, 경제 제재를 시작한 일본. 그에 맞서 자발적인 노 재팬 운동이 들불처럼 퍼지던 지난 1일, 아베 일본 수상을 아베 수상님이라 부르며 그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 있다. 각종 집회에서 강경 발언을 이어와 세간의 이목을 받았던 엄마부대 주옥순(63) 대표다.

1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선 아베에게 사죄하라는 주옥순 씨를 단독으로 만났다.

주씨의 발언 이후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급기야는 지난 8일 집회에서 같은 보수 우파 사람들로부터 밀가루 세례를 받기까지 했다. 주씨는 오히려 자신을 친일파, 매국노라고 칭한 사람들을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자신이야말로 나라를 위하는 애국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에 사죄를 해야 한다면서도 이것이 나라를 위하는 애국의 길이라는 모순된 주장을 하는 주씨. 그가 말하는 애국은 무엇이고 그녀는 왜 사람들 앞에서 이 같은 발언을 거침없이 하는 걸까?

사죄 발언 이후 수많은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는 주씨는 다른 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은 다 거절했지만 ‘궁금한 이야기 Y’팀과는 특별히 만나겠다며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제작진에게 “제가 왜 이런 애국심이 생겼는지 그걸 좀 말씀드리겠다. 제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마 제 마음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씨는 자신이 말하는 애국심이 자신의 아버지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강제 징병 피해자인 아버지가 이런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조선이 대국이 되어야 한다고 어렸을 때부터 얘기해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목적은 오직 하나 우리나라를 대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어지는 주옥순 씨의 말은 뭔가 이상했다. 일본이 강점기 시절 우리나라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줬고 해방 이후에도 일본이 자본과 기술을 제공해줘서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성장했다며 그런 일본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건 나라를 망치는 거라는 주장. 그러면서 자신의 딸이 위안부 피해를 겪었다 해도 자신은 일본을 용서할 것이고 위안부 문제는 이미 다 해결됐다는 이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