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성철, 섬세한 연기력 빛났던 명장면 BEST 3

민강일 기자 | 기사입력 2020/10/06 [10:29]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성철, 섬세한 연기력 빛났던 명장면 BEST 3

민강일 기자 | 입력 : 2020/10/06 [10:29]

 

가슴 깊숙이 파고들어 짙은 여운을 남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성철의 이야기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김성철은 일편단심 직진캐 '한현호'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초반에는 밝고 유쾌한 면모들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는데, 이정경(박지현 분)과 이별한 뒤로는 상처뿐인 순애보를 그리며 '브람스'의 아픈 손가락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김성철의 섬세한 연기력이 빛났던 명장면들 역시 숱한 화제를 낳고 있다. 10년 연애가 한순간 끝나버린 이별 통보 씬부터 폭풍 오열 씬, 뭉클 미련 씬까지 방송이 종료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회자되며 무한 반복 재생을 부르고 있는 김성철표 명장면 BEST 3를 되짚어봤다.

 

# "제발 가지만 마."

 

이정경과 박준영(김민재 분)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현호. 여기에 이정경이 박준영과 만나고 오더니 눈물을 훔치는 모습까지 목격하자 한현호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흔들리는 이정경을 잡고자 한현호는 "정말 너무 궁금하면 잠깐 보고 와. 바람 쐬고 와도 돼. 근데 제발 가지만 마"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결국 이별을 마주해버렸고 이 과정에서 김성철은 감정을 애써 누르는 절제된 연기와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은 눈빛으로 슬픔을 배가시키며 찌통을 유발했다.

 

# "잘가. 그리고 다신 찾아오지 마."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은 후 괴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던 한현호와 달리 이정경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는 말로 한현호를 아프게 했다. 늦은 저녁, 집 앞으로 찾아온 이정경에 한현호는 괜히 헛기침을 하고 허공을 바라보며 겨우 눈물을 삼켜냈고 "잘가. 그리고 다신 찾아오지 마"라는 무덤덤한 이별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터진 감정. 처음으로 소리 내 우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찢어지게 했고 김성철의 현실감 가득한 연기력은 자연스레 호평으로 이어졌다.

 

# "미워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

 

한없이 잔인하기만 한 이정경임에도 밀어내는 게 힘이 들었던 한현호는 홀로 술을 마시고 있는 이정경을 찾아가 조용히 옆자리를 지켜줬다. 이어 자신을 미워해 주면 안 되냐는 이정경의 부탁에 아픈 마음을 다잡으며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라고 답해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정경 앞에만 서면 이성과 감성이 어긋나버리는 한현호의 복잡한 심경을 온전히 표현해냈다는 평.

 

이렇듯 김성철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이별'이라는 순간을 사실적이면서도 가슴 절절하게 그려내 안방극장의 과몰입을 부르고 있다. '한현호'라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시키는 디테일함은 김성철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금 입증시켜주기도.

 

매회 진한 울림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의 눈물 버튼으로 등극,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 또한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김성철의 계속될 '찌통 모먼트'는 오늘 밤 10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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