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씨 ‘서울형그물망복지’ 홍보대사 위촉

노승원 기자 | 기사입력 2010/06/29 [11:11]

개그맨 김병만씨 ‘서울형그물망복지’ 홍보대사 위촉

노승원 기자 | 입력 : 2010/06/29 [11:11]

서울시가 300여개의 복지서비스를 통합하여 복지를 필요로 하는 시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16일 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를 설치한지 100일을 맞았다.

시는 오늘 오전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에서 개그맨 김병만(36)씨를 서울형그물망복지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1일 상담가로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김병만씨는 개그콘서트 ‘생활의 달인’ 코너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에서도 활약 중에 있으며,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 유명 개그맨이 된 김병만씨의 서민적인 이미지가 서울형 복지와 부합되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   서울특별시청 제공


시는 이번 위촉을 통해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가 시민고객과의 공감과 소통을 통해 시민고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를 방문해 복지서비스 현장에서 고생하는 현장상담가와 대학생봉사자 등 관계자를 격려한 후 개그맨 김병만씨와 함께 센터에 도움을 청한 용산구 청파동의 한 가정을 방문했다.

노부부가 초등학교 6학년인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조손가정 강 모(남, 75)씨 댁을 찾았는데, 부인(70)은 설상가상으로 폐암을 앓고 있다.

노부부 모두 일흔이 넘는 나이로 근로능력이 없지만, 가출 후 연락이 없는 아들로 인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되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연금(17만원)과 노령연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는 가구로 센터에 도움을 청한 것이다.

현장에서 이들 노부부와 상담한 오 시장과 김병만씨는 지원이 시급함을 인지하고 이를 센터에 즉시 알려 먼저 시차원의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 대상자로 긴급 생계비(3개월간 월 92만원)와 교육비(급식비, 학교 운영비 등)를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관할 자치구인 용산구와도 연계하여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암 환자 의료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사각지대 시민 복지서비스 요구 1,998건… 하루 20여 건씩 접수>

시는 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를 통해 지난 100일 동안 전화·인터넷 접수, 직접 찾아가는 발굴 상담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시민들의 복지민원 1,988건을 접수하여 이중 1,165건(58%)를 해결했으며, 764건(38%)은 연계 중에 있다고 밝혔다.(6.23현재)

접수된 1,998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소득지원 요청이 559건(27.9%)으로 가장 많았고, 일상생활 지원 요청 288건(14.4%), 주거관련 지원 요청 281건(14.1%), 고용 및 취업알선 요청 245건(12.2%), 건강·의료비 지원 문의 183건(9.1%) 순으로 접수되어, 생계 및 주거, 일자리에 대한 복지수요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해결사례로 10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3만원의 월세에 거주하고 있는 엄 모(여, 40)씨는 2003년 캐드(CAD) 자격증을 딴 후 설계사무소에 다녔으나, 회사의 어려움으로 직장을 그만둔 후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해 월세도 내지 못하는 형편에 이르러 전에 알았던 우울증이 다시 재발하는 등 어려움에 놓이자 센터에 도움을 청했으며, 이에 긴급 주거지원과 우울증 정신건강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저소득 청소년들을 위한 야간 무상급식지원을 한 사례도 있다. 구로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조 모 교감은 야간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재학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워 저녁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이 27명에 이르고 있어(중식은 제공), 해당 자치구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난색을 표하며, 센터에 상담하라고 하여 전화를 했다며 도움을 청한 것이다. 이에 센터에서는 이들에 대해 어린이재단 등과 연계하여 우선 연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종결 처리된 771건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소득지원 관련 요청 181건, 일상생활 지원 요청 128건, 주거 지원 문의 112건, 고용 및 취업 관련 문의 82건 등이다.

단순 문의 사항을 제외하고 접수민원 1,640건의 88%인 1,413건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현장을 방문하여 현장상황을 파악한 후 이들 가구에 맞는 맞춤형 토털 서비스를 연계시켰다.

시 관계자는 “센터에 접수된 사연 중에는 제도적, 법적 제약 때문에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있지만, 제도개선 및 민간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해결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지난 5월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 대상을 종전 2인 이상 가구에서 1인 가구로 확대한 것이 제도개선의 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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