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 잡으려다 무릎관절 잡아요

신창훈 기자 | 기사입력 2011/04/13 [17:37]

봄내음 잡으려다 무릎관절 잡아요

신창훈 기자 | 입력 : 2011/04/13 [17:37]
[스타저널]
 
지난 주말 따뜻해진 날씨를 맞아 산책을 나간 전미순(55)씨. 오랜만에 외출과 봄꽃이 활짝 핀 야외풍경에 마음까지 설레였다. 어릴 적 봄나물을 캐며 놀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풀밭 구석구석에 올라오는 나물 캐는 재미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던 전 씨. 한참이 지난 뒤, 전씨가 일어서는 순간 갑작스럽게 무릎에 통증이 왔다. 얼마 전부터 방을 닦는 등 가사일을 할 때에도 무릎 쪽에 주기적으로 조금씩 고통을 느꼈던 지라 다음날 바로 병원을 찾게 되었다.

무릎관절은 무릎뼈와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과 윤활액으로 둘러싸여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전씨처럼 웅크린 자세로 오래 있다가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무릎에 가해진 압력으로 관절을 보호하고 있던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몸의 방향을 순간적으로 틀게 되면 회전 자극이 더해져 무릎의 반월상연골이 파열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릎관절염은 무릎을 움직이기 시작할 때 통증이 느껴지다가 조금씩 걷다 보면 진정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움직이면서 무릎 부분의 혈류량의 증가로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또한 통증을 최소화하려는 신체의 무의식적인 반응에 의해 움직이는 동안 손상이 적은 연골을 사용하여 걷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릎을 움직이기 시작할 때마다 통증이 있다면 무릎관절염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유독 여성이 남성보다 무릎관절염에 취약한 이유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무릎관절이 작고 근육량이 적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 크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관절이 약해질 수 있는 환경에 자주 노출된다는 점이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폐경기를 지나는데 폐경 후에는 연골에 함유된 단백질 성분이 줄어들어 무릎 연골이 더욱 약해진다. 한방에서는 신체 내 균형이 깨지면 병이 찾아온다고 보는데 폐경기와 같은 과정으로 몸의 균형이 깨지면 몸이 상하게 되고, 외부의 사소한 자극이 곧 약한 부분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때 약해져 있던 연골이 폐경기를 지나 탄력이 줄어들면서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된다.

관절 척추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인천점 김민철 원장은 “평소 무릎관절건강을 위해서는 관절에 부담이 적으면서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관절건강을 위한 음식섭취의 기본은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지만 곰탕, 도가니탕, 돼지껍데기, 아귀, 홍어, 멸치 등 우리 몸의 연골 구성성분인 콜라겐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된다. 관절 통증은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관절의 약해져 있는 부분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므로 통증이 1~2주 후에도 계속될 경우에는 방치하지 말고 침과 봉독요법, 관절을 보강하는 한약 등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튼튼마디한의원 인천점 김민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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