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14일(일) ‘광복 66주년 기념음악회’ 개최

최미령 기자 | 기사입력 2011/08/08 [14:26]

서울시립교향악단, 14일(일) ‘광복 66주년 기념음악회’ 개최

최미령 기자 | 입력 : 2011/08/08 [14:26]
[스타저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김주호)은 오는 8월 14일(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광복 66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광복 66주년을 경축하는 이번 음악회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의 지휘로 올해 차이콥스키 콩쿨 입상자인 피아니스트 손열음, 소프라노 서선영, 그리고 한국인 최초 베를린 도이체오퍼 주역가수로 활동중인 테너 요셉 강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이자람이 올해 아비뇽 오프 페스티벌(Avignon Festival Off)초청작 ‘사천가’로 이번 무대에 함께한다.

서울시향은 2005년부터 매년 8월에 광복절을 경축하고 시민고객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야외 연주회인 <광복절 기념음악회>를 개최해왔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 정상급 연주자의 협연 등으로 뜨거운 참여와 호응을 받으며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하는 광복절 기념음악회는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약 1만 2천석의 객석이 준비된다.

이번 무대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선후배 만남의 자리이다. 1974년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2위에 입상했던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고 올해 피아노부문 2위 손열음과 성악부분 1위 서선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특히 손열음은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피아노 부분 결선 지정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을 협연한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첫 수상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첫 수상자 배출 이후 37년만에 역대 최다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미래의 거장들의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 음악계의 역사를 만나보자.

이번 공연에서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판소리 만들기 ‘ZA’와 함께 직접 작창한 ‘사천가’를 선사한다.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四川─善人, The Good Woman of Setzuan)>에 판소리를 입혀 만든 이 작품은 2007년 초연되어 창작 판소리 장르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2010년 폴란드 콘탁 국제연극제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미국 시카고 월드뮤직페스티벌, 워싱턴 페스티벌 초청, 2011년 프랑스 리옹 민중극장, 파리 시립극장초청공연, 아비뇽 페스티벌 오프진출에 이어 ‘사천가’ 대본이 프랑스어로 발간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관객들은 이번무대에서 소리 신동 ‘예솔이’가 성숙한 소리꾼으로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 서선영과 함께 독일 최고의 오페라단으로 꼽히는 베를린 도이체오퍼에서 한국인 최초로 전속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요셉 강이 서울시민들로 이루어진 시민 합창단과 함께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의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서선영과 요셉 강은 베르디와 푸치니 오페라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그대의 찬 손”, “축배의 노래” 등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를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정상급 성악가들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향은 이번 무대에서 2011 유럽 순회 공연(8.19~27) 프로그램 중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 3악장과 라벨의 ‘라 발스’를 연주한다. 고금의 교향곡 중 걸작으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은 작곡가 본인이 자신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탄탄한 구조 속에서 극적 긴장과 섬세함이 빛을 발하며 차이콥스키 관현악의 진수를 담고 있다.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발매된 서울시향의 첫 인터내셔널 발매 음반 수록곡인 라벨의 ‘라 발스’도 연주한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장기인 프랑스 음악으로 작년 5~6월 진행된 유럽 투어에서 현지 평론가들로부터 “월드 클래스 오케스트라”(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 “라벨의 <라 발스>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투명한 음향과 정교한 리듬이 돋보였다.”(베를리너 차이퉁) 등의 평을 받았다.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도 연주한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압도적인 스케일의 지휘와, 투어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번 공연에 임하는 서울시향의 연주로 진정한 나라 사랑의 마음이 우러나오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서울시향은 최근 국내를 뛰어넘어 아시아 오케스트라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시향은 아시아 최초로 ‘노란딱지’로 유명한 유니버설뮤직그룹인터내셔널 산하 ‘도이치그라모폰(DG)’ 레이블로 장기 레코딩 발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서울시향은 2011년 유럽투어에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등 최고의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 페스티벌 무대에 함께한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오케스트라이자 올해 클래식 파트에 참가하는 유일한 아시아 단체이기도 하며 유럽 뮤직 페스티벌의 오프닝(브레멘 뮤직 페스티벌)을 장식하는 최초의 아시아 오케스트라로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에 일조하며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을 창출해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입상자 최다 배출, 정명훈 예술감독 프랑스 최고등급 문화훈장 ‘코망되르’ 수상 등 문화체육계의 성과를 통해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여 더 큰 대한민국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국내외에서 한국 교향악단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서울시향과 올해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자들이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는 광복 66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와 더불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고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자리이다. 정명훈 예술감독과 서울시향은 지난 5월 14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국민대합창’ 공연을 이끌기도 했다.

광복 66주년 기념음악회는 명실공히 한국과 서울시를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자리 잡은 서울시향의 연주로 평창 동계올림픽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국민들의 마음속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아울러 아름다운 음악으로 광복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감동의 자리가 될 것이다.
 
최 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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