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 평균1~3개월 동안 100만원 미만 월급

이민영 기자 | 기사입력 2011/12/22 [08:50]

인턴십 평균1~3개월 동안 100만원 미만 월급

이민영 기자 | 입력 : 2011/12/22 [08:50]

<스타저널>올 한해 취업시장에서도 인턴십의 인기가 높았다. 그렇다면 실제 기업에서 인턴활동을 했던 취업준비생들이 생각하는 인턴 근무 현주소는 어떨까?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취업 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가 올 한해 동안 최소 1회 이상 기업 인턴십 경험이 있는 대학생 428명에게 물었다. 인턴십을 통해 어떤 일을 했고,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인턴십 제도의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구했다.

대한민국 인턴십 평균 “인턴사원은 1~3개월 동안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으며 단순 사무보조 업무를 한다” 인턴십 경험자들의 고백을 종합하면 이 한 문장이 만들어진다. 2011년 20대 인턴사원의 평균 모습인 셈이다.

설문 결과 인턴십 기간 중 ‘단순 사무보조 업무’를 했다는 응답이 74.5%에 달했다. 이 가운데 ‘업무와 관련 없는’ 단순 업무도 12.4%나 됐다.

인턴십 기간은 ‘1~3개월 이하’가 43.5%로 가장 많았다. 대개 방학을 이용하는 까닭에 2~3개월이 대부분이다. ‘3~6개월’도 33.9%로 적지 않았는데, 휴학생이나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인턴사원에게 주어지는 월급은 얼마나 될까. 전체 응답자의 32%가 ‘80만~100만 원 미만’이라고 대답했다. ‘60만~80만원 미만’을 받았다는 대답도 29.4%였다. ‘100만원 이상’은 15%였다. 10명 중 6명 이상이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십 경험자를 우대하라!”

대학생들이 앞 다퉈 인턴십에 도전하는 이유는 취업에 앞서 직무와 기업을 체험하고, 이를 발판으로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밝은 청사진을 보는 이는 많지 않아 보인다. ‘인턴십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 ‘기업에게만 효율적인 제도’라고 답한 이가 32.9%에 달했고, 아예 ‘모두에게 효율성 없다’고 냉정하게 답한 이도 9.8%였다. ‘문제 있는 제도여서 수정이 필요하다’는 답은 8.6%였다. 반면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효율적’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낸 이는 33.9%였다.

하지만 인턴십과 취업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조금 다른 의견이 나왔다. ‘인턴십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가’를 묻는 질문에 70%가 넘는 응답자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절반 가까운 48.6%는 ‘다소 도움이 된다’, 22%는 ‘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10.3%에 불과했다.

사실 인턴십을 경험했다는 것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남들이 뚫지 못한 하나의 관문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인턴십 경험자를 우대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신입사원 전형시 인턴십 경험자를 우대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86.5%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특히 ‘꼭 필요하다’고 절실함을 드러낸 응답자는 30.8%에 달했다.

이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어야 하는가’라고 물었더니 44.3%는 ‘입사 전형 과정에서 가산점 부여’를, 26.8%는 ‘서류전형 면제’를, 19.5%는 ‘정규직 전환’을 꼽았다.

한편, 현 인턴십 제도에 있어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직무 경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인턴십 제도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 41.1%가 이같이 답했다.

또 24.1%는 ‘실제 취업과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고, 20.6%는 ‘보수의 안정성’을 첫 손에 꼽았다. 이밖에 ‘기업 문화를 체험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11.9%)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선해야 한다’(1.6%)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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