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곳 중 1곳, 채용 시 연봉 공개

이성민 기자 | 기사입력 2012/01/05 [08:24]

기업 2곳 중 1곳, 채용 시 연봉 공개

이성민 기자 | 입력 : 2012/01/05 [08:24]

<스타저널>구직자들이 입사지원 시 가장 궁금해하는 것으로 손꼽히는 연봉정보. 실제로 채용공고를 게재할 때 연봉을 공개하는 기업은 얼마나 될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474개사를 대상으로 ‘채용공고 게재 시 연봉 공개’를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50%의 기업이 ‘공개한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이 69.2%로 가장 많이 공개하고 있는 반면, ‘공기업’은 25%만이 공개하고 있어 차이를 보였다.

채용 시 연봉을 공개하는 이유는 40.9%(복수응답)가 꼽은 ‘구직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지원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39.7%)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허수 지원자를 줄이기 위해서’(30%), ‘밝혀도 별 문제될 것이 없어서’(24.1%), ‘합격 후 포기를 막기 위해서’(15.2%),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서’(11%), ‘회사 방침이라서’(8.4%) 등이 있었다.

연봉을 공개한 것이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50.2%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답해, ‘부정적’(9.3%)이라는 응답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반면,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기업(237개사)은 그 이유로 ‘개인별로 연봉 차이가 있어서’(52.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회사 방침이라서’(18.6%), ‘연봉이 낮은 편이라서’(16%), ‘연봉에 구애 받지 않는 인재를 원해서’(12.7%), ‘공개 시 지원율이 낮아질 것 같아서’(11.4%), ‘공개 시 내부직원 반발 등이 우려되어서’(8.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기업의 연봉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구직자 963명을 대상으로 기업이 채용 시 연봉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75.6%가 ‘연봉을 공개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구직자의 알 권리라서’(55.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입사희망기업 선택 시 도움되는 정보라서’(47.1%), ‘합격 후 낮은 연봉에 실망하는 것보다 나아서’(42.2%), ‘소문으로 추측하기보단 정확한 정보가 나아서’(39.8%)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 채용을 위해 다양한 평가 전형을 거쳐 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처럼, 구직자도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선택하기 위해 보다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채용 시 조직문화, 연봉, 직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충분히 검토한 후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 허수 지원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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