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콜롬비아] ‘굴러들어온’ 박용우, 단단함으로 존재감 각인

인터풋볼 | 기사입력 2015/11/13 [09:57]

[한국 콜롬비아] ‘굴러들어온’ 박용우, 단단함으로 존재감 각인

인터풋볼 | 입력 : 2015/11/13 [09:57]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박용우(FC서울)가 신태용호의 중원에 단단함을 더했다. 박용우는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K리거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우한에 위치한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후반 막판 내리 실점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의 대회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국은 지난 모로코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포메이션도 모로코전에 들고 나온 다이아몬드형 4-4-2가 아닌 4-1-4-1을 꺼냈다. 김현, 이영재, 정승현 등 3명의 선수를 빼고는 8명의 선수가 교체됐다.

전반전만 해도 한국은 모로코전과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전반전 콜롬비아를 완벽히 압도하며 두 점 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콜롬비아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반과 후반 명과 암이 갈린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수확이 있다면 박용우의 발견이었다. 사실 박용우는 굴러들어온 돌이었다. 최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박용우는 이찬동(광주), 우주성(경남)의 부상으로 감한솔(대구)과 함께 대체 발탁됐다. 박용우가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오늘 경기가 데뷔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용우가 합류한 중원은 확실히 안정적이었고, 단단했다. 그가 교체되기 직전까진 그랬다. 콜롬비아의 빠른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고, 수비 시 깊숙이 내려와 포백라인과 호흡을 맞추고 라인을 유지했다. 후반 실점 장면에 팀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것만이 옥의 티였다.

골까지 신고했다. 박용후는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류승우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낮게 깔아준 공을 지체 없이 때렸고, 이는 골문 왼쪽 상단에 강하게 꽂혔다. 이후 박용우는 후반 30분 김민태와 교체될 때까지 중원에서 고군분투했다. 소속팀 서울에서 보여주던 모습을 이날 경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첫 경기임에도 득점과 더불어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였던 박용우. K리그에서도 서울의 허리와 수비를 오가며 단단함을 과시했던 그는 신태용호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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