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출마와 관련해 “안철수 전 후보 출마는 최악의 결정으로, 국민의당 존폐 결정할 중대한 사태”라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4일 오전 8시 38분 전주MBC라디오 <유기하의 시사토크> 인터뷰를 통해 “안 전 후보가 출마했다는 것은 단지 당 대표 선거의 경쟁자가 한 사람 늘었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안 전 후보 자신이 당 대표가 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당 자체가 이것으로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안 전 후보가 출마선언을 했는데 당은 지금 벌집을 쑤셔놓은 듯 걱정과 한숨이 가득하다. 출마 반대 성명을 낸 의원은 12명이지만 사실상 40명 의원 중에 안 후보 출마 찬성한 사람은 단 1명으로, 39명이 사실상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후보가 당을 살리려 나왔다는데 오히려 당이 깨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게 현재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 전 대표는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서 당을 살리고 국민들에게 큰 봉사를 할 수 있는 당으로 만들어내느냐, 비상한 결단과 우리 내부의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또한 천 전 대표는 3일 전북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을 통해 “안철수 전 후보가 출마하더라도 끝까지 완주하겠다. 아니 완주 ‘그 이상’을 하겠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완주’란 어떤 경우에도 중도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그 이상’이란 당을 살릴 비상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제가 복안을 갖고 있지만 생각을 좀 더 가다듬고 당내 인사들과 논의를 거쳐 금명간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위기에 처한 가장 큰 원인으로 ‘신뢰의 위기’를 지적하면서, “국민의당은 이질적인 세력들이 모인 집단으로, 당 내부 소통이 절실히 필요한데 이것이 많이 부족해서 정체성 위기로 나타났다. 당내 소통과 협치를 활성화 하고 신뢰의 위기를 돌파하려면 누구보다 도덕적이고 청렴하며 원칙과 소신을 가진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전북 지역 현안과 관련해 천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현안 해결을 말로만 약속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일 것을 요구한다.”며,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국민의당은 어떤 식으로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 문재인 정부와 토론하고, 협상하고, 안 되면 투쟁을 해서라도 반드시 정부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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