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마리아 슈나이더, "매우 수치스러웠다"

신선옥 기자 | 기사입력 2016/12/05 [12:49]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마리아 슈나이더, "매우 수치스러웠다"

신선옥 기자 | 입력 : 2016/12/05 [12:49]
▲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속 강간 장면이 실제 여배우 마리아 슈나이더 동의없이 촬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 신선옥 기자


[K-
스타저널 신선옥 기자]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속 강간 장면이 실제 여배우 마리아 슈나이더 동의없이 촬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현지시간) 복수의 할리우드 연예매체에 따르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메가폰을 잡았던 베르톨루치 감독은 지난 2013년 파리에서 한 인터뷰에서 영화 속 성폭행 장면이 여배우의 동의 없이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와 상의해 촬영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영화 속에서 남자 주인공인 폴(말론 브란도)은 버터를 이용해 잔느(마리아 슈나이더)를 강간한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영화에서 마리아 슈나이더가 실제로 수치심을 느끼는 장면을 촬영하고 싶었다라며 버터를 이용한 강간신은 촬영 전 나와 말론 브란도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슈나이더는 그 후 평생 나를 증오했고, 그로인해 나는 죄책감을 느꼈다"라며 "원하던 장면을 얻기 위해서는 그런 점에 있어서 완전히 자유로워야 한다.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당시 말론 브란도는 48세였으며, 마리아 슈나이더는 19세에 불과했다.

 

말론 브란도와 베르톨루치 감독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통해 각종 영화제의 수상명단에 올랐지만, 마리아 슈나이더는 이 후 약물 중독, 정신질환 등 트라우마를 겪었다.

 

마리아 슈나이더는 지난 2011년 인터뷰에서 "매우 수치스러웠으며, 두 사람은 나를 위로하거나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라며 "당시 변호사나 에이전시를 불렀어야 했다. 대본에 없는 내용을 찍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데 당시엔 그걸 알지 못했다"고 절망감을 표했다.

 

한편, 마리아 슈나이더는 지난 2011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K-스타저널 신선옥 기자> 보도자료 및 취재요청 starjn_press@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스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