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명품 마살라 영화 ‘바지라오 마스터니’

서수민기자 | 기사입력 2017/02/08 [07:21]

산자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명품 마살라 영화 ‘바지라오 마스터니’

서수민기자 | 입력 : 2017/02/08 [07:21]
▲    바지라오 마스터니


[K스타저널 김현명의 발리우드⓷] 인도 최고의 영화감독 가운데 한 사람인 ‘산자이 릴라 반살리’감독의 2015년 작품 ‘바지라오 마스터니’(Bajirao Mastani, 상영시간 2시간 38분)의 줄거리부터 소개한다.

 

18세기 초 마라타 제국의 황제 차뜨라바띠 샤후는 페슈와(총리)인 발라지 비슈와나트가 죽자 그의 아들 바지라오(란비르 싱)를 페슈와에 임명한다.

 

“우리는 무굴을 쳐부수고 인도를 시바지 황제의 꿈인 힌두교의 나라로 다시 세울 것이다. 우리의 목숨은 마라타 제국의 것이다. 우리는 폭풍우 앞에선 천둥일 것이며, 천둥 앞에선 불바다가 될 것이다! 바지라오는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

 

마라타 제국의 전사 바지라오는 10여 년 동안 남쪽의 니잠에서부터 북쪽의 무굴까지 인도의 반을 점령해 간다.

 

 

라즈푸트 왕국의 공주이자 여 전사 마스타니(디피카 파두코네)는 밀사로 바지라오를 찾아와 도움을 청하면서 남녀의 인연은 시작된다. 라즈푸트 왕국을 구하기 위한 전투에서 바지라오는 승리를 거둔다. 이 전쟁에서 마스타니의 도움으로 바지라오는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이를 계기로 바지라오와 마스타니의 사랑은 본격화한다.

 

힌두 총리와 무슬림 공주의 사랑은 바지라오의 어머니 라다바이(탄비 아즈미)와 아내 카쉬(프리양카 초프라) 그리고 힌두 사제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친다. 라즈푸트 왕국을 떠나 바지라오 곁을 찾아온 마스타니는 혹독한 시련을 맞는다. 페슈와의 자리를 내놓으면서까지 사랑을 지키려 했던 바지라오와 목숨을 걸고 사랑을 택한 마스터니의 운명적 사랑이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운명과 시간이 증인이 된 그 날, 두 개의 별이 떨어졌고 연인들은 마지막 숨을 내쉬었다. 별똥별은 어떤 소원도 들어준다지만, 그 두 별들은 서로에게 속하기만을 빌며 떨어졌다. 그리고 그들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사랑에는 종교가 없다.”

 

힌두 ‘마라타 제국(1674-1849)‘의 전성기(1720-1740)를 이끌며 왕권을 지닌 재상으로, 최고의 무장으로 대륙을 제패한 힌두 바지라오와 두 번째 부인 무슬림 마스타니의 아픈 사랑이야기다.

 

 

▲    바지라오 마스터니


화려한 영상과 장중한 음악, 배우들의 열연이 잘 어우러진 ‘명품 마살라’다.

 

‘데브다스(2002)’, ‘블랙(2005)’, ‘사와리야(2007)’, ‘구자리시(2010)’, ‘람 릴라(2013)’ 등으로 유명한 발리우드 최고의 미장센 산자이 릴라 반살리(Sanjay Leela Bhansali, 63년생)감독의 ‘명품 시리즈’의 최근작이다.

 

이 작품으로 그는 국립영화상 감독상, 촬영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안무상, 녹음상 등과 필름페어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의상상, 안무상 등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2015년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남자주연 란비르 싱(Ranveer Singh, 85년생)은 ‘밴드 바자 바라트(Band Baaja Baaraat, 2010)’로 데뷔, ‘루테라(Lootera, 2013)’, ‘고리욘 키 라슬리라 람-릴라(Goliyon Ki Raasleela Ram-Leela, 2013)’ 등에 출연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발리우드 뉴 에이스로 영화가문 카푸르 패밀리(Kapoor family)의 일원이다. 인기 스타 소남 카푸르, 레아 카푸르와는 사촌 간이다.

 

프리양카 초프라(Priyanka Chopra, 82년생)는 ‘미스 월드(2000)’ 출신으로 최고의 티켓 파워를 지닌 발리우드 대표 스타이며 인기 가수이기도 하다. 인도 정부가 수여하는 시민훈장 ‘파드마 쉬리’를 수상했다. 영화 가문 초프라 패밀리(Chopra family)의 일원이다.

 

디피카 파두코네(Deepika Padukone, 86년생)는 모델 출신으로 2007년 베스트 무비 ‘옴 산티 옴(Om Shanti Om)’으로 데뷰, 30여 편의 영화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최고의 스타. 빼어난 미모와 연기로 ‘발리우드의 여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전 인도 배드민턴 국가 대표 프라카쉬 파두코네의 딸이기도 하다.

 

영화는 마라티 작가 나그나뜨 S. 이남다르(Nagnath S. Inamdar)의 소설 ‘Raau’가 원작이다.

 

[글 : 김현명(영화감독·인도영화문화연구소장) / 사진=관련영화 포스터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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