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특별 프로그램, 닮은 듯 다른 리메이크 혹은 오마주

서수민기자 | 기사입력 2017/03/03 [14:28]

시네마테크 특별 프로그램, 닮은 듯 다른 리메이크 혹은 오마주

서수민기자 | 입력 : 2017/03/03 [14:28]
 

[K스타저널 서수민 기자]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리메이크 혹은 오마주 : 고전과 현대의 만남을 오는 39~19일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무료 상영으로 진행한다. 원작이 된 고전영화 그리고 이를 리메이크함으로써 원작에 경의를 표하는 영화들을 함께 감상하는 자리이다.

 

낡고 케케묵은 과거의 영화가 동시대와 만나 재창조되는 순간은 언제나 흥미롭다. 오래된 고전영화들이 동시대 감독의 손을 거치는 과정에는 그 시대의 상상력이 가미되며, 과거 작품에 대한 예우와 존경이 스며있기 때문이다.

 

리메이크라는 이름으로 재창조된 영화들은 때때로 시간적 배경을 현대로 옮기고, 때때로 지역과 국경을 넘기도 하며, 때로는 쇼트마저 똑같이 모방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들에는 단순한 반복이라 할 수만은 없는, 과거에 대해 바치는 그들만의 오마주’(Hommage)가 스며있다.

 

오마주는 프랑스어로 '감사, 경의, 존경'을 뜻하는 말로 영화에서는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의 업적과 재능에 대한 일종의 경배를 뜻한다. 때로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자신이 존경했던 영화감독에 대한 일종의 헌사로서 특정한 장면을 모방한다.

 

예를 들어 브라이언 드 팔마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고, 영화를 만들 때 위대한 영화감독들이 만든 영화의 한 장면을 빌려오기도 했다. ‘드레스트 투 킬’(1980)은 히치콕의 싸이코’(1960)에 대한 오마주이다.

 

종종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특정한 감독에게 헌사하기도 한다. 빔 벤더스는 베를린 천사의 시’(1987)를 자신이 존경했던 두 명의 감독에게 헌사했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용서받지 못한 자’(1992)를 돈 시겔과 세르지오 레오네에게 바쳤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한마디로 스파게티 웨스턴에 대한 오마주인 셈이다. (이상 다음 백과 참조)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시네마테크KOFA 관계자는 닮은 듯 다른 리메이크 혹은 원작에 바치는 오마주 영화들을 통해 오래된 고전이 새로운 시대와 호흡함으로써 다시 빚어내는 생기를 느껴보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상영작은 모두 11편이다.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 사이토 코이치 감독의 약속’(1972)과 김기영 감독의 육체의 약속’(1975), 김수용 감독의 만추’(1981)와 김태용 감독의 만추’(2010),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이야기’(1953, 복원판)와 야마다 요지 감독의 동경가족’(2013),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1960)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싸이코’(1998) 등이 준비되어 있다.

 

[K스타저널 서수민 기자 / 사진=해당 영화 스틸] 

  • 도배방지 이미지

영화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