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밥차남’ 김갑수+김미숙, 중년부부의 멜로내공! 현실 공감으로 全세대 잡았다!

이민영 기자 | 기사입력 2017/09/11 [21:21]

MBC ‘밥차남’ 김갑수+김미숙, 중년부부의 멜로내공! 현실 공감으로 全세대 잡았다!

이민영 기자 | 입력 : 2017/09/11 [21:21]

중년 부부의 졸혼을 소재로 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밥상 차리는 남자가 회를 거듭할수록 현실 멜로의 내공을 드러내고 있다. 김갑수, 김미숙의 전쟁 같았던졸혼 공방에 잠시 찾아온 숨 고르기의 시간은 쉼표가 아닌 느낌표 그 이상의 임팩트를 안방극장에 던졌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연출 주성우/제작 ㈜김종학프로덕션, GNG프로덕션㈜)(이하밥차남’) 3회 방송에서는 신모(김갑수 분)와 영혜(김미숙 분)의 과거 이야기가 공개됐다. 신모가 뭐라든 고집을 굽히지 않은 영혜, 그런 아내에게 오히려 폭언을 하고 거칠게 행동해 시청자를 분노케 했던 신모. 이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애틋하고 절실했던 지난 날들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     © 스타저널 편집국

 

신모와 영혜는 이날 방송에서도 졸혼과 이혼 문제로 으르렁거렸다. 혼자 살던 친구가 목욕탕 욕조에서 미끄러져 죽은 채로 10일이나 방치돼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목도한 신모는 더욱 영혜와 헤어질 수 없었다. 장례식 조문을 다녀와 술에 취해 영혜에게절대 이혼 못해!”라고 소리지르던 신모는 다시 한번 영혜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게다가남자가 이 정도로 달래주면 여자가 되어가지고 받아줄 줄도 알아야지라는 발언으로 또 한번 분노를 유발했다. 결국 영혜도당신은 절대 달라지지 않아. 왜냐하면 내가 당신의 어떤 모습 때문에 이러는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테니까라고 쏘아붙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시간만 반복해온 두 사람은 신모의 회유로 영혜와 함께 뜻 밖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신모는 영혜를 데리고 의문의 장소로 향했고, 도착한 곳엔 두 사람의 운명과도 같았던 결혼 생활이 시작된 집이 있었다. “여기가 어디야 도대체라고 말하는 영혜에게다른 건 다 잊어도 여긴 잊으면 안 되지라고 말한 신모는 그 동안 속에 품었던 화를 다 내려놓은 듯 체념한 분위기를 풍겼다. 한층 부드러워진 신모의 달라진 모습에 영혜 역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옛 생각에 젖어 들었다.

 

신모와 영혜는 과거 대학시절 우연한 소개로 만나게 됐다.‘퀸카로 이름을 날리던 영혜와좀 놀던 오빠로 뭇 여대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신모는 첫 눈에 반해 연애를 시작했다.하지만 영혜는 집안이 정해준 상대와 결혼을 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신모는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너 같은 딴따라와는 결혼 시킬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 영혜의 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기타를 때려 부수며 영혜의 손을 잡고 새 시작을 다짐했다. 이후 신모는정말 작은 하숙방인데, 여기서 시작해도 괜찮겠냐고 물으며 영혜를 자신의 집 앞으로 데려왔고, 영혜는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라고 답했다. 신모는다른 건 약속 못하지만 너 울리진 않을 거야라는 말로 영혜에게 확신을 심어줬다. 이때의 영혜와 신모를 보고 있자니도대체 그 동안 부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라는 시청자의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이어진 신모의 속내 고백은 시청자의 이 같은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맞아 떨어졌다. 신모는 아들 이소원(박진우 분)과 딸 이루리(최수영 분)를 낳아 행복했던 때를 회상하며 특히첫 차 샀던 날 기억하냐고 물었다. “ 2개짜리 전세 집 사는 놈이 차를 샀으니 미쳤다고 했지라는 신모에게 영혜 역시나도 이해 못했었으니까라며 그 이유를 넌지시 물었다. 신모는지방 건설 현장에 몇 달씩 혼자 내려와있으니까 당신하고 애들이 보고 싶어서 미치겠더라고. 그래서 잠시라도 짬이 나면 잠잘 시간을 줄여서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한밤 중에 달려와선 잠든 애들이랑 당신 얼굴 한번 보고 다시 또 그 먼 길을 달려서 내려갔지라는 마음을 털어놨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영혜는 당황했다. 담담하지만 애절하게 전달된 신모의 몰랐던 속내에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애가 탔다. 무엇보다내 마음은 그때랑 똑 같은 거 같은데 우리가 왜 이렇게 됐니. 왜 이렇게 바뀌었니. 너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래서 나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도대체 난 너한테 어떻게 한 거니. 대체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밖에 안 됐니. 우리가 왜 이렇게…”라며음소거 눈물을 흘리는 김갑수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이런 게 바로 중년 부부라 보여 줄 수 있는 멜로의 내공이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이후로 최고 명대사인 것 같다” “요즘 사는 모든 부부들이 한번쯤 돌아볼 법한 이야기였다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신모의 회유로 달라진 모습에 영혜의 마음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갑수도 캐릭터가 너무 짠하다” “우리 아빠 보는 것 같아서 이해해주고 싶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김미숙도 자기 삶을 찾았으면 좋겠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직 안 나왔지만 사람은 정말 변하지 않는 게 맞다” “이제라도 진짜 행복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등 각종 게시판에서는 뜨거운 설전이 오고 갔다.

 

신모와 영혜는 중년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갈 수 있을지신모-영혜 커플의 앞으로 이야기에 더욱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밥상 차리는 남자는 매주 토,일 저녁 8 45분에 방송된다.

 

<사진> ‘밥상 차리는 남자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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