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서울시장 보궐선거지원, 나서지 않을 듯?”

[노병한의 민심풍향계-1] 박근혜는 좌고우면치 않는 대권지향형 천명소유자

노병한 정치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1/09/22 [15:35]

박근혜 “서울시장 보궐선거지원, 나서지 않을 듯?”

[노병한의 민심풍향계-1] 박근혜는 좌고우면치 않는 대권지향형 천명소유자

노병한 정치칼럼니스트 | 입력 : 2011/09/22 [15:35]

<스타저널>박근혜 전(前)대표는 신뢰와 원칙을 중시하는 보기 드문 정치인 중의 한 사람이다. 즉 이해관계에 따라서 갈지(之)자를 걷듯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표현이다. 우주이치를 규명하려는 역학(易學)에서 중심요소이자 도구로 사용하는 음양(陰陽)의 역할과 장단점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는 수체화용천명(水體火用天命)으로 대표적인 산(山)팔자이고 대권지향형(型)의 천명을 소유한 인물이다.

그런데 요즈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前)대표가 선거지원에 나설 것인지의 여부가 서울시장 당선과 낙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다.

박근혜 전(前)대표의 심정을 한번 가늠해보기 위해서 그동안의 ‘일관된 스탠스와 입장’을 점검해보면 1류(流)점쟁이나 예측가(豫測家)가 아니래도 쉽게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2008년 4.9총선의 공천권행사에서 MB가 자기 맘대로 공천학살을 주도했음을 잊지 않고 명심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2010년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는 당(黨)지도부의 책임아래에 치루는 것’이라며 당(黨)의 선거지원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한나라당은 참패의 수모를 겪었다. 역시 그는 2011년 4.27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같은 논리와 이유’로 분당을(乙)선거지원에 나서지 않았고 한나라당은 참패의 수모를 당했다.

2011년8월24일에는 서울시 ‘무상급식찬반(贊反)주민투표’가 개함되지 못해 한나라당의 패배로 끝났다. 8월26일에는 약속한 대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실시가 확정되었다. 오세훈이 ‘무상급식주민투표’와 관련해 시장 직을 걸지 않아도 되는데 괜히 허세를 부리며 위험한 정치도박에 놀아 한나라당이 헤어나기 어려운 곤경에 처하게 된 꼴이다. 역시 서울시 ‘무상급식찬반(贊反)주민투표’에 박근혜 전(前)대표는 일절 지원하지 않았다.

2011년8월31일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박근혜 전(前)대표는 “이 문제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복지에 대한)당(黨)의 입장이 정리돼야 하고, 당(黨)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해서 그는 “복지에 대한 당론정리가 우선”이라고 하면서 한발 뒤로 물러나 관망 중인 스탠스다.

2011년9월21일에 10.26선거지원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근혜 전(前)대표는 ‘당 지도부에서 알아서 판단하겠죠?’ 복지당론이 결정되면 서울시장 선거를 지원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봐야죠?’ 라며 여전히 유보적인 태도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발짝도 움직이지를 않고 옴짝달싹도 안하고 있는 셈이다.

박 전(前)대표 측이 ‘보궐선거를 지원할 것이냐’가 아니라 ‘보궐선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으로 알아듣고, ‘당(黨)지도부가 알아서 판단하겠죠?’라고 말한 것이라고 부연해서 설명했지만 그 표현 역시 ‘원래의 스탠스와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말이다.

그래서 박 전(前)대표는 2011년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같은 논리와 이유’로 선거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된다. 그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그동안 자기의 소속당인 한나라당 내의 친이(親李)계가 중심이 되어서 ‘독재자의 딸’이니 ‘유신공주’니 하면서 그를 얼마나 흔들어 댔는가를 말이다.

추측하건대 그는 2012년 4.11총선에서도 총선공천권을 MB가 맘대로 하려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년 4․11총선에서도 ‘앞에 나서지도 않고, 한나라당을 지원하지 않을 생각’일 것이다. 그렇다면 박 전(前)대표의 다음 선택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nbh1010@naver.com

□글/노병한 〈자연사상칼럼니스트/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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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경희대에서 행정학석사학위, 단국대에서 행정학박사학위, 러시아극동연구소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위함. 서울시공무원교육원, 서일대, 명지대, 경기대, 대불대, 단국대, 전남대 등에서 초빙교수역임, 동방대학원대학교의 석사&박사과정 주임교수역임, 건설기계안전기술원장, 경주관광개발공사와 고속도로관리공단 상임감사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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